에쓰오일, 차입금 의존도·부채비율 가파른 상승

2년 새 차입금의존도 5.64%포인트, 부채비율 28.78%포인트 증가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에쓰오일(S-Oil)의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에쓰오일의 최근 3년간 영업실적 및 주요 재무지표를 분석한 결과,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영업이익 감소로 인해 자기자본이익률 역시 쪼그라들었고, 투자자본이익률은 성장을 멈추고 정체하기 시작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차입금을 총자산으로 나눈 비율로 100 이하에서 수치가 낮을수록 재무구조와 수익성 자산구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채비율은 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안전성 지표 중 하나다. 부채비율이 200%일 경우 빚이 자사 자본의 두 배라는 것을 뜻한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3분기 기준(개별, 누적기준) 매출액 15770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 당기순이익 8614억 원이다. 2년 전인 20153분기(매출액 139430억 원, 영업이익 8605억 원, 당기순이익 5945억 원)보다 각각 8.1%, 16.7%, 44.9% 증가한 수치지만 직전년도 동기(매출액 163218억 원, 영업이익 16168억 원, 당기순이익 12070억 원)보단 각각 7.6%, 37.9%, 28.6% 감소한 수치다.

에쓰오일의 차입금은 20153분기 32972억 원에서 20173분기 53535억 원으로 2년 사이 162.4% 증가했다. 차임금 의존도는 20153분기 31.55%에서 20163분기 36.81%5.26%포인트 급증했고 다시 지난해 3분기 37.19%1년 새 0.38%포인트 늘어났다.

부채비율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53분기 기준 에쓰오일의 부채비율은 94.6%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3분기 113.34%18.74%포인트 증가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다시 10.04%포인트나 급증한 123.3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로 인해 자기자본이익률 역시 하락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은 17.9%로 직전년도 동기(23.1%)보다 5.2%포인트 감소했다. 20174기준 자기자본이익률은 19.7%3분기 자기자본이익률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2016년 동기(21.3%)와 비교하면 여전이 1.6%포인트 낮은 상태다.

급격하게 증가하던 투자자본이익률도 정체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기준 -3.3%였던 투자자본이익률은 20158.9%, 201615.8%3년 사이 19.1%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투자자본이익률은 16.2%로 직전년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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