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직원간 연봉 격차 75배

김 대표 62억2400만원, 1년새 37억9500만원 증가...직원 평균급여 8277만원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지난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엔씨소프트 대표와 직원간 연봉 격차가 7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엔씨소프트의 임직원의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 상여를 포함해 62억24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택진 대표의 보수는 급여 14억3000만 원, 상여 47억7900만 원, 기타근로소득(복리후생) 1500만 원 등이다.

2016년 24억2900만 원이었던 김 대표의 보수는 1년 만에 37억9500만 원 증가했다. 이 같은 보수 급증은 상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상여는 단기성과 인센티브 22억 원, 리니지M 특별 인센티브 25억7500만 원 등이다.
회사 측은 2016년 각 법인의 매출·영업이익 달성도, 모바일 사업 진출 확대와 글로벌 서비스 체계 가동 기반 마련에 주력해 성과를 거둔 점을 고려해 2016년 급여의 약 180%를 단기성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 대표이사로서 리니지M 개발·상용화 추진을 선도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모바일 게임 양대 마켓 매출 1위,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달성 성과를 감안해 보상위원회에서 리니지M 특별 인센티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선전을 바탕으로 매출 1조7587억 원과 영업이익 5850억 원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8%, 77.9%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급증은 직원들도 급여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 직원의 평균 급여액은 2016년 6923만 원에서 2017년 8277만 원으로 19.6% 증가했다. 

하지만, 김택진 대표의 보수가 워낙 크게 늘어나면서 대표와 직원 간 급여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의 보수와 직원 평균 급여액 격차는 2016년 약 35배에서 2017년 약 75배가 됐다. 


한편, 김택진 대표는 보수 외에도 2017년 배당금으로 거액을 받는다. 엔씨소프트가 배당금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1주당 배당금을 7280원으로 정했다. 전년(3820원)보다 90.6% 증가했다. 시가배당율은 1.5%에서 1.7%로 상향됐다. 배당금 총액은 811억3848만 원에서 1547억320만 원으로 늘어났다. 

김 대표는 11.98%(262만8000주)의 엔씨소프트 지분을 보유해 191억3184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전년에 비해 91억 원 정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김택진 대표가 지난해 거둔 수입은 보수와 배당금을 합쳐 253억5584만 원에 달한다. 전년에 비해 103.4% 증가한 금액이다.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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