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부회장이 공들인 LG생건 음료부문, '생수'에 달렸다

3각포트폴리오 중 수익성 가장 낮아...제주삼다수, 울릉도 ‘추산용천수' 등 기대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생수 ‘제주삼다수' 판매를 통해 음료사업부문의 수식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음료사업부문은 차석용 부회장의 ‘삼각포트폴리오'로 알려진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세 사업부문 가운데 하나로, 영업이익률 등 실적이 가장 낮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제주삼다수를 기반으로 생수사업을 확대함으로써 화장품, 생활용품 사업에 이어 음료사업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07년 코카콜라음료,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를 인수하며 음료사업부문을 확장해 온 차 부회장의 음료사업 M&A가 제주삼다수 판매를 통해 올해는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LG생활건강은 제주개발공사와의 제주삼다수 도외 위탁판매를 계약,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비소매·업소용으로 제주삼다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생수시장에서 41.5%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은 이미 자회사 코카콜라음료에서 ‘휘외 아이아몬드 샘물', ‘순수'를, 해태에이치티비(htb)에서는 ‘강원평창수'와 빼어날수'를 생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LG생활건강이 압도적인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의 판권 일부를 확보하면서 음료사업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기존 생수 사업에 이어 지난해 10월 울릉군과 ‘추산용산수'를 활용한 먹는샘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 제품 개발에서 제조 및 판매까지 전 과정을 LG생활건강이 담당해 이르면 올해 브랜드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부문으로 나뉜 LG생활건강의 ‘삼각포트폴리오'는 M&A전문가인 차석용 부회장이 안착시키며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M&A를 통해 공을 들인 음료사업부문은 현재 세 사업부문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작고 영업이익률 역시 가장 낮은 사업이다.

LG생활건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화장품사업부문이다. 다음으로는 생활용품, 음료 부문 순이다. 지난해 생활용품 부문은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생수사업을 본격 가동한 음료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결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6조2705억 원, 영업이익 930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9%, 5.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8%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증가하며 최근 4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 3조3111억 원, 영업이익 6361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9%, 1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9.2%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 다음으로는 생활용품 부문이 매출 1조5804억 원, 영업이익 1670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0.9%, 10.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6%로 전년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규모가 가장 작은 음료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3789억 원, 영업이익 1272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6%, 9.7% 증가했다.

음료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가운데, 국내 생수시장에서 1위인 제주삼다수와 기존 먹는샘물 사업, 그리고 울릉군과의 ‘추산용천수' 신규 사업이 LG생활건강 음료부문 수익성을 올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ann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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