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오·폐수 배출량 급증

2016년 이후 2년 새 330%↑...보령태안, 장항선 2단계 노반신설 등 터널 현장 증가 탓


[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현대건설의 오·폐수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현대건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지난해 폐수 및 오수 배출량은 429만8930톤으로, 전년(274만2827톤)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오·폐수 배출량은 2011년 255만7000톤을 기록한 뒤 2012년 157만7000톤, 2013년 111만8000톤, 2014년 109만3787톤 등 매년 감소세를 보여 왔으며, 2015년에는 99만315톤으로 100만 톤 아래로 낮아졌다. 

현대건설은 201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폐수 현장 정화처리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6개월마다 1회 이상의 수질검사를 실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수질오염을 방지하는 등 철저한 용수 관리를 통해 2013년 오·폐수 발생량이 2011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현저히 감소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오·폐수 배출량은 2016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6년 이 회사는 274만2827톤의 오·폐수를 배출, 전년에 177.0%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429만8930톤을 배출해 또 한 번 크게 늘었다. 현대건설의 오·폐수 배출량이 2년 만에 334.1%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측은 2016년 폐수 발생량 급증은 보령태안, 장항선 2단계 제4공구 노반신설 등 대형 폐수 처리시설을 신설한데 따른 것이며, 지난해는 터널 현장이 늘어나 폐수 발생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여전히 오·폐수 발생 현장에 정화처리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지속적인 검사 등을 통해 방류수의 수질을 엄격하게 관리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오·폐수 배출량이 최근 2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함에 따라 더 적극적이고 세심한 오·폐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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