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눈에 띄는 영업실적 개선...3위 탈환은 실패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25%, 14.1% 상승 거센추격…수익규모는 여전히 '4위'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현대오일뱅크 상반기 급격한 수익개선을 이뤘으나, 3위 자리 탈환에는 실패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3위 에쓰오일을 뒤집지 못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오일뱅크의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업계 4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599억500만 원) 대비 25% 상승한 5140억 5600만 원, 당기순이익은 14.1%(430억1400만 원) 상승한 3485억 9700만 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507억2000만 원) 대비 15.7% 상승한 6552억 3900만 원, 당기순이익은 23.9%(1105억7800만 원) 하락한 3527억7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의 영업이익 격차는 전년 동기(908억1500만 원) 대비 증가한 1411억8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에쓰오일의 영업이익도 상승해 순위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순위 변동에 주목할 점은 당기순이익이다. 에쓰오일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상승하였다. 그로 인해 격차는 2017년 상반기 1577억6900만 원에서 2018년 41억7700만 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당 분기 에쓰오일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하락하면서 순위 변동에 가능성이 제기됐다. 두 기업의 3분기 당기순이익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비율(똑같은 양의 원유를 사용해 비싸게 팔 수 있는 석유제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것)이 8월 기준 국내 정유사 최초로 40%를 돌파하면서, 연말부터 연간 1400억 원 규모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질 경우 정제마진 확대에 따른 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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