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거래 이자율] 키움증권, 하루 빌려도 연 7.5%...업계 최고

10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용 기간에 따른 5개 부문 이자율 모두 가장 높아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키움증권이 증권업계에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가장 높게 받고 있다. 업계 평균 이자율보다 적게는 0.9%포인트에서 많게는 2%포인트까지 비쌌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증권사 당기순이익(2분기 기준) 상위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5개 기간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키움증권은 5개 부문 모두에서 가장 비싼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거래융자란 증권사가 이용자와의 사전 약정에 의해 주식매수 자금을 대여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라 증권사가 제공할 수 있는 총 신용공여규모와 담보유지비율, 보증금률 등을 규정돼 있으나 신용공여 한도와 이자율, 대출기간 등은 자율화 돼 있다.

키움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융자 기간에 따른 5개 분류에서 모두 평균치를 웃돈다.

이용자가 키움증권을 통해 신용거래융자를 1~15일 이용했을 경우 지불해야 하는 이자율은 연7.5%에 달한다. 업계 평균 이자율이 연 6.4%인 것과 비교하면 0.9%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같은 구간에서 가장 저렴한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는 삼성·NH투자증권(연 5.9%)과 비교하면 1.6%포인트나 높은 이율이다.

16~30일 구간, 31~60일 구간, 61~90일 구간에서는 모두 연 9%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 평균 이자율이 구간에 따라 각각 연 7%, 7.7%, 8%인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1.3%포인트, 1%포인트 높은 이율이다.

키움증권을 통해 91일 이상 신용거래융자를 이용할 경우 연 이자율은 9.5%에 달한다. 이 역시 같은 구간 업계 평균 이자율(연8.4%)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편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1~15일 구간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연 7.5%로 키움증권과 동일했다. 또 연체이자율이 업계 평균(10.2%)보다 2.7%포인트나 높은 12.9%인 것으로 나타났다.

si-yeon@datanew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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