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영업실적 반등했으나...통상임금 소송패소로 수익 '난망'

잠정실적 영업이익 10.7%, 당기순이익 7.3%↑...소송패소로 3500억원 물어야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현대제철의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10.7%, 7.3%씩 늘렸다.

하지만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실제 수익은 대폭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제철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760억7300만 원, 1928억9700만 원으로 조사됐다. 각각 전년 동기(3397억1800만 원, 1797억1000만 원) 대비 10.7%, 7.3%씩 상승했다.

최근 3년간의 3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6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562억4900만 원, 3006억6600만 원으로 나타나며 최근 3년 중 최고치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3308억3000만 원, 261억2900만 원) 대비 7.7%, 1050.7%씩 상승한 수치다. 

최고치를 기록한 영업실적은 바로 다음 해인 2017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397억1800만 원, 1797억1000만 원으로 나타나며 4.6%, 40.2%씩 하락했다. 그리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2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8202억 원)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2%로 나타나며 전년(7.0%)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 상승에 대해 현대제철은 ‘견조한 가격상승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제출된 재무제표는 2018년 10월25일 선고된 통상임금 소송 패소 결정에 따른 재무적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현대제철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35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수령 후 검토를 거쳐 상세금액이 확정되는 대로 2018년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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