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인가 퇴임인가...올 겨울, 임기만료 앞둔 증권사 CEO 9인

유상호 한투증권 대표의 12연임 여부, KB증권 단독대표 체제 여부 등 관심포인트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줄줄이  만료된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12연임' 여부와 KB증권의 '각자 대표 체제' 유지 여부 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증권업계 CEO 임기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 9명의 임기가 내달부터 오는 2019년 3월 사이 만료된다.

우선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유상호 대표의 연임 여부다.

유 대표는 지난 2007년 선임돼 올해 3월까지 총 11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 '최연소 CEO'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유 대표는 이번 연임에 성공시 '국내 단일 증권사 대표 중 최장수 CEO'의 타이틀을 이어가게 된다.

일단 실적은 매우 긍정적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누적 엉업이익(연결 기준)은 5397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5267억 원)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4023억 원에서 4109억 원으로 2.1%가량 늘어났다.

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KB증권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으로 지난 2017년 1월 출범했다. 당시 현대증권의 수장이었던 윤경은 대표와 KB투자증권 대표였던 전병조 대표는 합병 이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KB증권을 2년간 이끌었다.

KB증권의 실적은 크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KB증권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198억 원으로 전년 동기(1320억 원) 대비 6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이익률(ROA)은 0.61%에서 0.69%로 0.08%포인트 올랐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01%에서 6.36%로 1.35%포인트 상승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2019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누적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은  5264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4870억 원) 대비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080억 원에서 4343억 원으로 6.4% 늘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과,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의 임기는 2019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572억 원) 대비 46.3%나 늘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3분기 2687억 원에서 올해 3196억 원으로 18.9% 증가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2018년도 회계연도 정기주주총회까지며,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역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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