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IB전문가’ 무색해진 3분기 실적

IB부문 영업수익 6.8%증가 불구 영업이익은 11.3% 감소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NH투자증권이 3분기 IB부문 영업수익을 전년 대비 6.8% 늘리고도, 영업이익에서는 11.2% 감소를 맛봤다. 정영채 대표는 IB전문가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3월 취임한 터라, IB부문 영업이익 감소는 적잖은 실망감을 준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투자증권의 영업실적(누적 기준)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수익은 6조7979억 원, 영업이익은 4877억 원, 분기순이익은 34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7조281억 원) 대비 5% 줄었지만 영업이익(3860억 원)과 분기순이익(2821억 원)은 각각 26.3%, 24%씩 증가한 규모다.

영업비용이 지난해 6조6420억 원에서 올해 6조3102억 원으로 3318억 원(5%)가량 줄어들면서 이익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영채 대표에겐 아쉬움이 남는다. 정 대표는 1964년 경상북도 영천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대우증권으로 입사한 인물이다. 2005년  대우증권 IB2 담당 상무, 2005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상무, 2014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오랜 기간 IB부문에서 활약해 온 정 대표의 이력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경영 능력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올해 3분기 NH투자증권의 영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IB부문의 영업수익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B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759억 원으로 전년 동기(2583억 원) 대비 6.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IB부문의 영업이익은 1550억 원에서 1377억 원으로 11.2%나 급감했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도 적게 남긴 셈이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개념으로, 하반기들어 시장이 좋지 않았다”며 “영업이익 말고 영업수익도 함께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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