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CEO] 신동빈의 롯데, 3분기 성적표 CEO인사 반영률은?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등 임기만료...실적악화에 가시방석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롯데그룹 4개 계열사의 CEO가 내년 연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4분기 실적을 남겨둔 가운데, 곧 있을 그룹 정기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그룹의 상장계열사 11곳의 CEO임기를 분석한 결과, 내년 초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롯데쇼핑의 영업실적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고,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은 모두 감소했다.

롯데쇼핑에서는 강희태 대표가 오는 2019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3조4224억 원으로 전년 동기(13억1652만 원) 대비 2.0%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50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58억 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영업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함에 따라 김 대표는 다가오는 인사에서 순풍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의 허수영 부회장, 김교현 사장 역시 2019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2조7011억 원으로 전년 동기(11조8395만 원)보다 7.3%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86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나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1조5765억 원으로 2017년 3분기 누적 대비 11.8%나 쪼그라들었다.

수익성 악화가 CEO 인사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사 키워드로 ‘조직 안정’을 택한 것을 감안해 임기 김 사장의 연임을 예상하기도 한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도 오는 2019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15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하락했다. 각각 1730억 원, 1275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3.1%, 2.7%씩 하락했다. 지난 해 8월 불거진 갑질 논란을 그해 실적상승으로 돌파했던 이 사장이기에, 최근의 실적 악화는 연임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서는 주류 부문 대표인 이종훈 전무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7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8158억 원) 대비 1.3% 하락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5.1% 하락한 83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2017년 3월 롯데칠성음료의 주류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선임된 직후 실적인 2017년 3분기, 주류부문 영업이익이 전년(211억 원) 대비 적자 전환된 -222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역시 -43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이영구 대표가 이끌고 있는 음료사업부의 영업이익이 1099억 원에서 1263억 원으로 14.9%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김현수 대표가 이끌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2조65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24억 원, 619억 원으로 나타나며 5.4%, 8.2%씩 증가했다.

롯데지주(대표 신동빈·황각규)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3679억 원) 대비 1772.6% 상승한 6조8892억 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각각 1787억 원, 1404억 원을 기록하며 723.5%, 616.3%씩 상승했다.

지난 2013년 선임된 이영호 대표가 이끌고 있는 롯데푸드의 매출액은 1조3976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310억 원) 대비 2.3%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7년 동기 대비 8.2%, 48.1%씩 증가한 662억 원, 43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홍열 대표가 수장인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3분기동안 1조35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7% 올랐고, 당기순이익도 1785억 원으로 118.5% 상승했다.

2020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김경엽 대표가 이끌고 있는 현대정보기술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나타났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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