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문 수익개선-사장승진까지...자존심 회복한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

해외통 최 대표, 해외사업 부진털고 흑자전환...매출도 전년 3분기 대비 53.8%↑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한화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부문별 매출총이익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해외부문이 올해 흑자 전환되며 한화건설의 전체적인 매출총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해외 부문 매출액은 6791억3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4417억1400만 원) 대비 53.8% 상승한 수치다. 

해외부문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2556억6100만 원에서 올해 3분기 844억2000만 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같은 기간 한화건설의 전체 매출총이익은 -340억8600만 원에서 3709억3600만 원 흑자를 기록했다. 

현재 한화건설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최 대표는 한화건설의 주요 해외 사업인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사업을 총괄하는 등 이라크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2012년 한화건설 BNCP(현 이라크 건설단) 건설본부장, 2014년 한화건설 해외부문장을 역임했다. 

때문에, 최 대표는 선임 당시 해외 부문을 포함한 모든 영업실적을 크게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선임된 바로 다음 해인 2016년 3분기, 최 대표의 전문 분야인 해외부문 매출액이 누적 기준 8956억2500만 원으로 나타나며 전년 동기(1조65억 원) 대비 11.0%나 감소했다. 

이어 2017년 3분기도 해외 부문의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매출액은 4417억1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8956억2500만 원에서 반토막났고, 매출총이익은 -2556억6100만 원으로 1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됐다.

이에 대해서 한화건설 관계자는 “해외부문의 매출액은 이라크 비스야마 사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2017년에는 이라크 내전 등의 영향으로 공사대금이 정산되지 않아 매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에는 이라크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전년 동기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시켰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대표는 그동안의 부진했던 한화건설의 영업실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 6일 진행된 정기 인사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최 대표는 서울산업대 건축설계학 졸업 후 1977년 한화건설에 입사, 2012년 한화건설 BNCP(현 이라크 건설단) 건설본부장, 2014년 10월 한화건설 해외부문장, 12월 한화건설 부사장을 역임한 정통 ‘건설맨’이다. 2015년 6월, 한화건설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지난 6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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