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취임 1년째 실적 악화에 울상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주요 실적지표 모두 악화...영업이익률도 조선 3사중 최저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남준우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3분기 누적 영업실적이 급감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9.9%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중공업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9012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4886억 원) 대비 39.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56억9200만 원, -2824억5100만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1%에서 -7.1%로 8.2%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강재 및 기자재의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3분기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하락한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3사 평균인 0.5%보다 7.6%포인트 낮았고, 대우조선해양(10.4%) 대비 17.5%포인트나 낮다. 

현대중공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조4088억 원으로 전년 동기(11조9801억 원) 대비 2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05억9500만 원, -2061억9500만 원으로 집계되며 적자 전환됐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은 6조7792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6087억 원)보다 21.3% 낮아졌다. 영업이익은 1조840억 원에서 35.0% 감소한 7050억4000만 원, 당기순이익은 1조6531억 원에서 93.1% 하락한 1086억2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연간 목표액을 매출 5조1000만 원·영업이익 -2400억 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목표액보다 낮은 -2756억9200만 원으로 나타나며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연간 영업이익 목표액을 -4200억 원으로 1800억 원 하향 조정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남 대표는 1958년생으로 울산대 조선공학과 졸업 후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그 후, 2009년 삼성중공업 PM 팀장·상무, 2010년 삼성중공업 고객지원팀장·상무, 2012년 삼성중공업 시운전팀장·상무, 2013년 삼성중공업 안전품질담당·전무, 2014년 삼성중공업 생산1담당·전무, 2017년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을 거쳐 2018년 1월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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