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각자대표 체제 2년…표정 엇갈린 정홍언(소재)-임정배(식품) 대표

소재BU 영업이익 대 약진, 식품BU 첫 추월…식품BU, 매출 2배 더 내고도 실속 못 챙겨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대상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임정배 식품BU 대표와 정홍언 소재BU 대표의 표정이 엇갈린다. 식품부문 매출이 소재부문에 비해 2배 이상 많은데도, 영업이익면에서는 소재부문에 뒤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상은 2016년말 식품사업부문과 소재사업부문을 나눠 각자대표 체제를 형성했다. 대상의 식품BU(Business Unit)는 임정배 대표가, 소재BU는 정홍언 대표가 각각 맡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상의 3분기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대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조7042억 원, 1028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조6721억 원에서 1.9%, 영업이익은 905억 원에서 13.6%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부문보다 소재부문의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사업부문을 식품과 소재로 나눈 이후 처음으로 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이 식품부문을 앞섰다.

소재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22억 원으로, 작년 동기 410억 원 대비 27.3% 대폭 상승했다. 반면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495억 원에서 506억 원으로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여전히 식품부문이 소재부문을 앞섰다.

식품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408억 원으로 집계됐고, 소재부문은 56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식품부문은 소재부문 매출액보다 2배 이상 많은데도 수익성 면에서는 진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동기 매출과 비교했을 때, 식품부문은 1조1632억 원에서 올해 1.9% 소폭 감소했다. 반면 소재부문은 5088억 원에서 올해 10.7%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에 뒤진 임정배 대표는 작년에 비해 식품부문과 소재부문의 매출 격차가 줄어들어 더욱 고심이 깊어 보인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임정배 대표이사는 1961년생으로, 경성고와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1년 미원통상에 입사했고 대상그룹 유럽법인장과 대상 기획관리본부장,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대상 소재BU 전략기획본부장과 식품BU 재경본부장을 거쳐 작년 3월 식품BU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홍언 대표이사는 1958년생으로, 경상대 축산가공학 학사와 성균관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2년 세원 부산사업본부 특판과에 입사했고 대상에서는 전분당사업본부 영업부장, 전분당사업총괄 중역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11월에 소재BU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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