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이재용·이부진 남매, 악조건 시장서 최고실적

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 불구 연간 최대 실적...호텔신라, 나쁜 업황속 최고 순이익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삼성그룹 오너3세인 이재용·이부진 남매가 업계 불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9조 원, 영업이익 10조8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매출액 65조9800억 원, 영업이익 15조1500억 원) 대비 각각 10.58%, 28.71%나 급감한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2018년도 연간 실적은 매출 243조5100억 원, 영업이익 58조8900억 원(잠정 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기존 사상 최대 실적은 직전년도에 기록한 매출 239억5735억 원, 영업이익 53조6450억 원이었는데, 이보다 각각 1.6%, 9.8% 늘어난 규모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메모리 사업 및 갤럭시S9 시리즈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3분기 발생한 매출 규모가 커 연간 실적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누적 매출 규모는 184조5100억 원, 영업이익 48조900억 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역시 대내외적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이끌어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지난 2018년도 예상 매출액은 4조7148억 원, 영업이익 2262억 원, 당기순이익 1594억 원으로 기대된다. 이는 직전년도(매출액 4조114억 원, 영업이익 730억 원, 당기순이익 252억 원)보다 매출은 17.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9.5%, 532.5%씩 증가한 수치다.

증권 업계에서는 면세점 수익성 악화와 판관비 증가 등으로 호텔신라의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기준 호텔신라의 누적 매출은 3조5208억 원, 영업이익 1816억 원, 당기순이익 1314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매출 2조6226억 원, 영업이익 575억 원, 당기순이익 182억 원) 대비 각각 34.2%, 215.8%, 622%씩 증가한 상태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미 2017년도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영업이익 730억 원, 당기순이익 252억 원)을 뛰어넘은 상태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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