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무색해진 해외부문 사업다각화 의지...해외 매출 '제로'

국내 건축, 토목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 차지…해외건설 수주및 매출 전무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KCC건설(대표 정몽열·윤희영)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사업다각화의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중 해외 부문은 전무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CC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7424억9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9616억2600만 원) 대비 22.8% 감소했다.

KCC건설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공공 토목공사 및 일반 건축공사 등으로 전개해왔던 사업구조를 T/K 및 BTL/BTO사업, 민간 아파트사업, 해외사업 등으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포토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부문 매출 실적은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KCC건설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영역은 크게 국내부문, 해외부문, 분양공사로 구분된다. 

2018년 3분기 기준 각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분석한 결과, 국내 건축·토목 부문이 각각 68.4%(5079억5800만 원), 20.8%(1545억9100만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외 10.8%(799억4300만 원)는 분양공사 부문의 매출으로 나타났으며, 해외건축 부문은 0%(0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CC건설과 같은 상장기준 중견건설사인 한신공영, 한라, 금호산업의 매출액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3.6%(589억3300만 원), 6.3%(589억5200만 원), 1.4%(135억9000만 원)로 나타난 것과 대비된다.

또한, KCC건설은 보고서를 통해 2018년의 해외 수주 목표액을 500억 원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현재 진행 중인 공사(관급공사 32건, 민간공사 57건 등)에서 해외공사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미착공계약현황 13건 중에서도 해외 소재의 수주는 찾아볼 수 없었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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