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평균 땅값, 서울-전남 격차 268배

표준지 공시지가 서울 최고-전남 최저..시·도별 땅값 변동률 상위 탑4, 서울·광주·부산·제주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서울·광주·부산·제주 등 4개 시·도의 땅값 상승폭이 전국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표준지 평균가격 또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며 가장 높았고, 최저인 전남의 땅값과는 268배의 격차를 보였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정부가 표본으로 선정한 전국 50만 필지를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땅값이다. 정부는 이를 기준으로 3309만여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하고 각종 세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 등에 활용한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국토교통부의 ‘2019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1년 전보다 9.4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의 전국 표준지 상승률 6.02% 대비 3.40%포인트 높아졌으며, 2008년 9.63%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땅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13.87%로, 2007년 15.43%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의 최대치다. 이 외에 서울을 포함해 광주(10.71%), 부산(10.26%), 제주(9.74%) 등 4곳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부산은 주택 재개발 사업 등의 요인으로 작년 땅값이 많이 올랐다.

반면 충남(3.79%), 인천(4.37%), 전북(4.45%), 대전(4.52%), 충북(4.75%) 등 13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충남은 세종시로 인구 유출,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표준지의 ㎡당 평균가격은 18만2112원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평균가격을 보면 전국 평균보다 땅값이 높은 지역은 7곳, 낮은 지역은 10곳이다.

평균가격이 월등히 높은 서울 표준지는 1㎡당 539만5442원으로, 전국 평균의 30배다. 이어 인천 56만6791원, 부산 53만2582원, 대구 40만1458원, 경기 34만9022원 순이다.

전남은 2만111원으로 평균가격이 가장 낮았고, 최고인 서울 땅값보다 268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을 포함해 경북(2만4654원), 전북(2만5725원), 강원(2만8224원), 충북(3만7918원) 등 8개 시·도의 평균가격은 10만 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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