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3년차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장 3명중 1명 서울대

52명 중 서울대 18명(32.7%), 연세대·고려대 각 7명(13.5%)...경제학 9명, 법학 6명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32.7%에 달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13.5%를 차지,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부처기관장의 59.6%를 이른바 'SKY'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경찰대 등 특수 대학을 제외하면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 비중이 77.6%에 달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문재인 정부 출범 3년차를 맞아 18부 5처17청, 2원 4실 6위원회의 최고 책임자 52명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SKY를 졸업한 인물이 총 3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원의 59.6%에 달하는 수치다.

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는 총 39명으로 75%, 서울 이외 소재 대학 졸업자는 13명으로 25%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중앙행정기관을 기존 17부 5처 16청·2원 5실 6위원회 등 51개에서  8부 5처17청, 2원 4실 6위원회 52개로 늘리며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서울대는 가장 많은 17명의 중앙행정부처기관장을 배출시켰다. 전체 인원의 32.7%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두 장관은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다. 박능후 장관은 1956년생으로 영남 출신이며, 성윤모 장관은 1963년생으로 충청도 출신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서울대 졸업자다. 1958년생인 김부겸 장관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7명(13.5%)의 인사를 배출했다.

고려대 출신으로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1958년생)과 김영준 해양수산부 장관(1962년생), 문무일 검찰청 총장(1961년생) 등이 있다. 

연세대는 정치외교학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연세대 출신 공직자 7명 중 절반가량인 3명이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는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1955년생)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1962년생), 노형욱 국무조정실 실장(1962년생)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선후배 사이다.

이 밖에 박상기 법무부 장관(1952년생)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959년생) 등도 연세대를 졸업했다.

성균관대는 3명을 배출시키며 그 뒤를 이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1957년생)과 유은혜 교육부 장관(1962년생),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1967년생)이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이화여대와 부산대, 공군사관학교 등 3곳은 각 2명의 공직자를 배출시키며 명성을 유지했다.

이화여대 출신으로는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1951년생)과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1952년생)이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통신부 장관(1951년생)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1959년생)은 같은 영남 출신으로 부산대를 졸업했다.

공군사관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종석 기상청 청장(1958년생)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1960년) 역시 같은 영남 출신이다.

이 밖에 경북대, 경찰대, 단국대, 부산수산대, 육군사관학교, 인하대, 전남대, 청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12개 대학이 각 1명씩을 배출했다.

학사 전공으로는 경제학과가 9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법학과 6명(12.2%), 행정학과·정치외교학과·경영학과가 각 3명(각 6.1%) 순이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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