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욱 대표 체제 현대건설, 총 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 업계 '톱'

평균보다 5.0%포인트 높은 12.2%…재고자산회전율은 5.3회로 업계 꼴찌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박동욱 대표 체제 현대건설의 재고자산이 1년 새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1조3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8% 많아졌다.

총 자산 가운데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12.2%로 업계 평균(7.2%)보다 5.0%포인트 높았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회전율은 5.29회로 업계 꼴찌를 차지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건설업계 빅5의 재고자산 비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기준 5사가 소유하고 있는 재고자산 평균은 861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7970억 원) 대비 8.1% 증가했다.

재고자산이란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과정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인 상품, 제품 등과 판매를 위해 현재 생산 중에 있는 자산인 재공품, 반제품 등 또는 판매할 자산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거나 소모될 저장품 등을 의미한다. 

건설사에서는 통상 용지, 레미콘, 아스콘, 철근, 목재, 벽돌, 철선 등의 원자재를 재고자산으로 처리한다. 건설업체 기업진단지침 제18조에 따르면, 원자재 및 이와 유사한 재고자산은 모두 부실자산으로 평가한다.


2018년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재고자산은 총 1조3700억 원으로 5대 건설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빅5가 보유하고 있는 총 재고자산은 4조3070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그 중 31.8%가 현대건설의 것이다.

총 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율도 업계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총 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율은 12.2%로 업계 평균(7.2%) 대비 5.0%포인트 높았다. 재고자산 비중이 가장 적은 삼성물산(2.0%)과의 격차는 10.2%포인트에 달한다.

현대건설의 재고자산 비중은 3분기 기준 2016년 6.5%, 2017년 9.3%, 2018년 12.2%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재고자산의 과다여부는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누어 산출한 재고자산회전율에 의해 파악할 수 있다. 재고자산회전율이란 재고자산의 회전속도로 높을수록 재고가 현금화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낮을수록 매출이 부진하여 재고자산이 오랫동안 쌓여 있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건설은 재고자산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재고자산회전율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 해 3분기 기준 재고자산회전율은 5.3회로 5개 건설사 중 가장 낮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회전율인 11.9회 대비 6.6회 낮다.

현대건설에 이어 재고자산회전율이 낮은 대림산업(8.8회)와 비교해도 3.5회의 격차가 나타났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는 1962년 경상남도 진주 출생으로 진주고·서강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 후 1999년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현대자동차 상무, 현대자동차 재무관리실장, 2010년 현대자동차 전무, 현대자동차 재경사업부장, 2011년 4월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전무, 2011년 12월 현대건설 재경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8년 1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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