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그룹, 중국 아이플라이텍과 AI 음성기술 합작법인 설립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왼쪽)과 우샤오루 아이플라이텍 총재가 13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 사진=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업 아이플라이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핀테크 등 AI 음성기술 기반의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컴그룹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아이플라이텍과 합작법인 ‘아큐플라이에이아이(Accufly.AI)’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AI 음성기술을 활용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의 지분을 50%씩 나눠 갖는다. 아큐플라이에이아이는 AI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 에듀테크, 스마트 헬스케어, 하드웨어 솔루션 관련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합작법인은 우선 핀테크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은행 대상의 AI 컨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플라이텍의 기술과 운영경험을 토대로 국내 금융환경에 맞는 한국어 기반 AI 컨택센터를 공동 개발해 은행, 보험사, 이동통신사 등에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AI 음성기술의 강점을 살려 언어교육을 위한 대화형 개인 맞춤 학습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내 의료시장의 규제 완화와 개방에 대비해 아이플라이텍이 보유한 음성인식 전자차트 입력기술, 높은 정확도의 영상 분석기술 등의 교류를 추진할 방침이다.

두 회사는 또 오는 5월 AI 솔루션 ‘지니비즈’와 휴대용 통·번역기 ‘지니톡 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니비즈는 회의 내용을 자동 기록, 공유할 수 있으며, 4개 언어에 대한 통·번역 기능을 갖춰 외국인과 자유로운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하다. 지니톡 고는 7개 언어에 대한 통·번역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도 4개 언어 통·번역이 가능하다. 표지판, 메뉴판 등 이미지도 번역도 가능하고, 무선 핫스팟 기능을 지원한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세계 AI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AI 기술에서 언어와 음성의 중요도가 급부상하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아이플라이텍과의 협력을 결정했다”며 “합작법인을 통해 전 산업 분야로 AI 음성기술의 접목을 확대하고 한·중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AI 전문기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컴그룹은 지난해 6월 아이플라이텍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합작사업을 모색해왔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 정부가 선정한 4대 AI 기업의 하나로, 음성인식 정확도 98.1%를 기록하는 등 음성 플랫폼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AI 기반의 ▲스마트교육 ▲스마트시티 ▲스마트법원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최근 5년 간 연평균 45.1%의 매출 성장을 유지하며 지난해 80억6000만 위안(약 1조356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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