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권희백·이진국·최현만·조웅기...증권사 CEO 5인방의 이유있는 연임

메리츠종금·하나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대표, 실적 앞세워 연임 성공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를 앞뒀던 증권사 7곳 가운데 4곳이 연임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통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이 연임 배경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CEO 임기 만료를 앞뒀던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투자를 비롯해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합금융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7개 증권사 가운데 4곳이 CEO연임을 결정했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4개 증권사 가운데 영업수익 증가율이 가장 크다.

지난해 기준 메리츠종금의 영업수익 규모는 8조2615억 원으로 직전년도(5조4억 원) 대비 6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09억 원에서 4708억 원으로 20.4% 늘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3001억 원에서 3489억 원으로 16.3% 증가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역시 괄목할만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이 확정된 상태다. 

2018년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영업수익은 1조8750억 원, 영업이익 979억 원, 당기순이익 727억 원이다. 직전년도(영업수익 1조6938억 원, 영업이익 604억 원, 당기순이익 439억 원) 대비 각각 10.7%, 62.1%, 65.6%  증가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역시 40%가 넘는 수익 증가를 이끌어 냈다.

하나금융투자의 영업수익은 2017년 3조3423억 원에서 2018년 3조7266억 원으로 11.5%, 영업이익은 1634억 원에서 2335억 원으로 42.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225억 원에서 1742억 원으로 42.2% 증가한 상태다.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대표이사 부회장을 연임시킨 미래에셋대우는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수익은 11조2773억 원으로 직전년도(9조4648억 원) 대비 19.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532억 원에서 5412억 원으로 2.2% 줄어든 상태다. 당기순이익은 4244억 우너에서 4340억 원으로 2.3%늘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곳은 CEO가 교체됐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증권사 대표 장수 CEO였던 유상호 전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정일문 전 부사장이 대표직을 맡게 됐다. 

KB증권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이후 줄곧 대표이사직을 맡아 왔던 윤경은-전병조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박정림-김성현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뀌게 됐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김형진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김병철 GMS그룹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한 상태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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