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장,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 대세

공공기관장 34.4% 점유한 서울대 동문분석...경제학과 15.5%, 의학 10.3%, 전기공학 4.1%


서울대 출신 공공기관장 5명 중 1명은 경제학 또는 의학을 전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 지역은 영남이 가장 많았고 충청과 호남 출신이 그 뒤를 이었다.

5일 데이터뉴스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339곳 수장의 이력을 전수조사한 결과, 출신 대학이 파악되는 285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99명(34.4%)으로 집계됐다. 기관장 3명 중 1명은 서울대 동문인 셈이다.

단 학사 중퇴는 졸업 명단에서 제외했다.

데이터뉴스가 서울대 출신 공공기관장들의 학사 전공을 분석한 결과, 경제학이 15명(15.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기관장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인물은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1950년생)이다. 이정우 이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TK(대구·영남) 공공기관장 중 한명인데,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1953년생)과 윤태용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1959년생), 조영탁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1959년생) 등 3명이 같은 TK 출신·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이동걸 회장과 더 끈끈한 동문 사이다. 이병호 사장은 1955년생으로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는데, 이동걸 회장(1953년생) 역시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생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1961년생)과 김동열 중소벤처기업부 원장(1965년생) 같은 호남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서울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인물은 10명으로 서울대 출신 공공기관장의 10.4%를 차지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기관장은 주승재 제주대학병원 병원장으로 올해 60세(1959년생)였고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1952년생(67세)으로 가장 어렸다.

특히 올해 공공기관으로 신규 지정된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의 수장인 이윤성 원장(1953년생)은 김용익 원장과 서울고 선후배 사이로 대학 전공 역시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대 출신 전공 순위는 전기공학과 국사학이 각각 4명(각 4.2%), 지구과학교육학과와 법학과가 각 3명(3.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를 졸업한 기관장들의 출신 지역은 영남이 가장 많았다.

서울대 졸업자 가운데 고향이 파악되는 76명이었는데 그 중 영남이 26명으로 34.2%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이 15명으로 19.7%, 충청과 호남이 각 13명(각 17.1%), 강원 5명(6..6%), 제주 2명(2.6%), 인천과 경기가 각 1명(1.3%) 순으로 나타났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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