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사외이사, 절반 이상이 관료 출신

22명 중 12명, 검사나 국토교통부 등 공무원 출신…대학은 서울대, 전공은 법학이 대세


5대 건설사 사외이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관료 출신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4.5%가 검사 및 국토교통부·국방부 등에서 재직한 인물이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5대 건설사의 사외이사를 분석한 결과, 총 22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2명(54.5%)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토교통부(건설교통부 포함) 출신이 2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통일부·고용노동부·국세청·법무부·한국전력공사·금융감독원·국방부 출신 인사가 각 1명씩이다.

박성득 현대건설 사외이사, 이혁 대우건설 사외이사, 정상명 GS건설 사외이사는 법조계 출신으로 검사 등을 거친 관료 출신 인사다.

서치호(1953년생) 현대건설 사외이사와 김경식(1960년생) GS건설 사외이사는 각각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고속철도건설 심의위원회, 국토교통부 건설수자원정책실 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장달중 삼성물산 사외이사는 통일부를 거친 관료 인사다. 권재철 삼성물산 사외이사, 김영기 현대건설 사외이사, 신현윤 현대건설 사외이사도 각각 고용노동부, 국세청, 법무부를 거쳤다.

한준호 대림산업 사외이사와 최규윤 대우건설 사외이사, 우주하 대우건설 사외이사는 한국전력공사 사장, 금융감독원 공시감독국 국장, 국방부 기획조정실 실장 등을 지낸 바 있다.

5대 건설사 사외이사 가운데 학계 출신은 5명으로 나타났다. 이현수 삼성물산 사외이사, 윤창현 삼성물산 사외이사, 박찬희 대림산업 사외이사, 이한상 대림산업 사외이사, 김진배 GS건설 사외이사 등은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등을 지낸 학계 출신이다.

민간 기업 출신이 2명으로 집계됐다. 5대 건설사 사외이사 중 유일한 외국인인 필립코셰 삼성물산 사외이사는 미국 GE(제너럴 일렉트릭)에서 최고생산성책임자, 부사장을 맡았다. 한재훈 GS건설 사외이사는 LS산전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민간기업 출신이다. 

민간 법조계(변호사)와 금융인 출신이 각 1명씩으로 집계됐다. 이충훈 대림산업 사외이사는 사법시험 합격 후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을 지낸 인물이다. 윤광림 대우건설 사외이사는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에서 부행장을 역임했다.

학사 기준 출신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9명(42,8%)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와 한양대, 성균관대, 고려대 출신이 각각 2명(9.5%)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국립세무대, 영남대, 명지대, 프랑스 CESTI Supméca대 출신이 각 1명씩이었다.

학사 기준 전공으로는 법학이 7명(35.0%)으로 나타났다. 경영학과 경제학 출신이 각각 3명(15.0%), 건축학과 출신이 2명(10.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무역학과, 통계학과, 정치학과, 기계공학과, 물리학과 출신이 각 1명씩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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