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이나 젊어진 석화업계 CEO…화학공학 출신 강세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등 대표 교체…평균 63세에 화학공학 출신 55%


석유화학업계 CEO의 평균 나이가 두살이나 젊어졌다. 학사 기준 출신 전공은 화학공학이 압도했다. 출신 지역은 서울·영남·호남이 각 2명, 충청·외국 출신이 각 1명으로 고르게 분포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석화업계 5사 CEO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평균 나이가 연말연초 인사 이전 65세(1955년생)에서 잉사 이후 63세(1957년생)로 2세 젊어졌다. 

LG화학은 박진수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신학철 전 3M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신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박 전 부회장(1952년생)보다 5살 더 젊다.

허수영 부회장의 빈자리는 김교현 롯데그룹 신규 화학BU장이 채웠다. 이에 공석이 된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직은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임 부사장(1964년생)은 허 전 부회장(1951년생)보다 13세, 김 사장(1957년생)보다 7세 어리다.

한화토탈은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희철 전 한화토탈 대표를 한화큐셀 대표로 내정했고, 공석이 된 한화토탈 대표이사직은 권혁웅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권 사장(1961년생)은 김 사장(1964년생)보다 3살 많다. 

석화업계 빅5 기업 CEO 중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1948년생(72세)으로 나이가 가장 많고, 장막오테로델발 한화토탈 공동대표 수석부회장이 1966년생(54세)로 나이가 가장 적었다. 두 CEO의 나이차는 18세다.

이들의 학사 기준 출신 전공은 화학공학이 장악했다. 9명의 CEO 중 5명(55.5%)이 화학공학 출신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권혁웅 한화토탈 사장, 장막오테로델발 한화토탈 수석부회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등 5명이 각기 다른 대학에서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출신이 2명으로 나타났고, 중앙대·고려대·연세대·한양대 출신이 각 1명씩으로 집계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이 서울대에서 기계공학과 화학공학을 졸업했다.

또한, 외국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CEO가 3명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롯데케미칼 회장은 일본 소재의 아오야마가쿠인대에서, 장막오테로델발 한화토탈 수석부회장은 프랑스 소재의 에콜 폴리테크니크(Ecole Polytechnique)에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미국 소재의 아이오와대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출신 지역은 서울·영남·호남 출신이 각 2명, 충청·외국 출신이 각 1명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과 권혁웅 한화토탈 사장이 서울 출생이고,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경북)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부산)이 영남 출생이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전남 구례)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광주)은 호남 출생으로 조사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충북 괴산(충청)에서, 신동빈 롯데케미칼 회장은 일본(외국)에서 태어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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