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66.7%, “올해 디지털 전환 추진 계획 없다”

디지털 전환에 가장 소극적인 금융업종은 증권…반면 은행·카드사는 100% 추진

42개 증권사 가운데 약 70%는 올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카드사가 100%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하는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디지털 전환이란 고객, 외부환경 등의 변화에 따라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를 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상품·서비스 등을 만들고 경영에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은행 17개사·카드 8개사·보험 41개사·증권 42개사 등 금융회사 108곳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71개사(65.7%)가 올해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에 배당된 예산은 총 5845억 원으로, 한 회사당 평균 82억 원 규모다.

권역별로 현황을 살펴보면, 증권사가 디지털 전환 투자에 가장 소극적이다. 42개 증권사 중 33.3%인 14개사만 올해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회사당 평균 예산은 28억 원에 그쳤다. 총예산도 392억 원으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보험사는 41개사 중 32개사(78.0%)만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이 올해 디지털 전환에 배당한 예산은 총 1026억 원으로, 32개 보험사 평균은 32억 원이다.

반대로 은행과 카드사는 100%가 디지털 전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17개 은행은 총 4004억 원, 8개 카드사는 총 420억 원의 디지털 전환 예산을 투입한다. 은행은 평균 235억 원씩, 카드사는 평균 52억 원씩 배정한 셈이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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