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한미약품 대표, 이유 있는 연임…수출에서 돋보인 성장

제품·상품 등 수출부문 매출, 전년 1분기 대비 54.6% 성장…영업이익 등 수익성 개선 숙제


한미약품(대표 우종수, 권세창)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영관리부문을 이끄는 우종수 대표 취임 이후 제품·상품 수출 부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의 수출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한미약품은 총 521억 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337억 원보다 54.6% 늘어난 수치다.

우종수 대표 취임 이전인 2017년 1분기 362억 원과 비교하면 43.9% 상승했다.

특히 제품과 상품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1분기 제품과 상품의 해외 매출은 각각 192억 원, 221억 원이다. 제품 매출은 2017년 1분기 37억 원보다 418.9%, 2018년 1분기 58억 원보다 231.0% 늘었다. 상품 매출은 2년 전 동기 151억 원 대비 46.4%, 전년 동기 186억 원 대비 18.8% 증가했다.

기술 수출은 전년 대비 18.7% 늘었지만, 우 대표 취임 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37.2% 감소했다. 2017년 1분기 172억 원이던 기술 수출은 2018년 1분기와 2019년 1분기에 각각 91억 원, 10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과 전체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1분기 내수 실적은 2468억 원으로, 2018년 1분기 2332억 원 대비 5.8% 늘었다. 2017년 1분기 국내 매출은 2193억 원을 기록, 2년 새 12.5% 올랐다.

한미약품의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은 2017년 2335억 원, 2018년 2456억 원, 2019년 2746억 원을 기록했다. 올 1~3월 전체 매출은 1년 전, 2년 전과 비교해 각각 11.8%, 17.6% 상승해 우 대표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매출 부문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인 우종수 대표는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하며 경영의 제 2막을 맞았다. 그러나 우 대표에게는 영업이익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한미약품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반적인 업황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2019년 1분기 25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62억 원 대비 1.1% 소폭 감소한 수치다. 2017년 1분기 영업이익 313억 원과 비교하면 17.3% 줄어들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우종수 대표이사는 1967년 경북 청도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제약학 학사, 충남대학교 약제학 석·박사를 마쳤다. 1990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2007년 한미약품 상무이사, 2009년 한미약품 팔탄공단 공장장, 2010년 한미약품 공장 생산본부 전무이사, 2012년 한미약품 부사장, 2015년 한미약품 감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이후 2017년 3월 한미약품 경영관리부문 공동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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