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철 NS쇼핑 대표, 실적 방어 실패…영업이익, 공시 이후 최저치

1분기 148억 원,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12년 장수CEO, 다시 경영 능력 시험대


도상철 대표가 이끄는 NS쇼핑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37% 급감했다. 분기 실적이 공시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악의 영업이익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S쇼핑의 별도 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규모는 1176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 당기순이익 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매출 1211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 당기순이익 156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2.9%,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 37.2%씩 감소했다.

특히 올해 NS쇼핑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분기 실적이 공시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12년 장수CEO 반열에 오른 도 대표의 경영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NS쇼핑은 하림그룹 계열사로, 지난 2001년 출범한 한국농수산방송이 모태다. 2005년 농수산홈쇼핑, 2010년 NS홈쇼핑으로 사명을 변경했다가 2012년 3월 현재의 사명인 NS쇼핑으로 바뀌었다. 최대주주인 하림지주는 NS쇼핑의 지분 40.71%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밖에 올품이 5.13%, 김홍국 하림지주 회장이 5.12%의 지분을 갖고 있다.

NS쇼핑의 최고경영자인 도상철 대표는 하림지주의 계열사인 제일사료 출신이다. 1946년생이며 1985년 제일사료로 입사한 이후  2002년 한국농수산방송 상무이사, 2003년 농수산홈쇼핑 전무이사, 2007년 농수산홈쇼핑 부사장 등을 거쳐 2008년 농수산홈쇼핑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2년 NS쇼핑으로 사명이 변경된 이후에도 대표이사직을 역임하며 12년째 NS쇼핑을 이끌고 있다.  

올해 1분기 NS쇼핑의 영업이익은 해당 분기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1분기 기준 NS쇼핑의 영업이익은 198억 원이었다. 이듬해인 2015년 1분기에는 231억 원, 2016년 1분기 239억 원, 2017년 1분기 253억 원으로 3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던 NS쇼핑의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 236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148억 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5년 전인 2014년 1분기와 비교해도 24.8% 감소한 규모다.

당기순이익 역대 최저치다. 2014년 1분기 157억 원이었던 NS쇼핑의 당기순이익은 2015년 181억 원, 2016년 183억 원으로 증가했다가 2017년 171억 원, 2018년 156억 원, 2019년 98억 원으로 3년 연속 꼬꾸라졌다.

NS쇼핑의 매출 감소율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비해 폭이 적었지만, 업계 주요 기업들의 매출 규모가 모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데이터뉴스가 CJ·GS·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주요 3사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1분기(별도 기준) 기준 3사의 매출 규모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J홈쇼핑의 매출 규모는 지난 2018년 1분기 272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921억 원으로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홈쇼핑 역시 2578억 원에서 2753억 원으로 6.8%, 현대홈쇼핑은 2457억 원에서 2545억 원으로 3.6%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CJ홈쇼핑과 GS홈쇼핑은 영업이익 규모도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CJ홈쇼핑의 영업이익 규모는 475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432억 원) 대비 10%, GS홈쇼핑은 310억 원에서 383억 원으로 23.6%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판관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1.5% 감소한 39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의 직원 규모는 지난해 1분기 791명에서 올해 935명으로 144명, 18.2%가량 증가했는데 이로 인한 급여 지출액이 95억 원에서 122억 원으로 28.4% 늘었다.

NS쇼핑의 실적 감소는 매출 하락과 지급수수료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NS쇼핑의 판매관리비 규모는 929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857억 원) 대비 8.4% 가량 증가했다. 그 중 지급수수료가 전체 판매관리비의 71.2%를 차지하는 670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직전년도 동기(576억 원)보다 94억 원, 16.3% 증가한 규모다.

반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 마케팅에 사용되는 지출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NS쇼핑이 광고선전비에 지출한 금액은 13억 원으로 전년 동기(16억 원) 대비 18.6%, 판매촉진비는 17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12.1%가량 줄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지난 2013년 NS쇼핑의 홈쇼핑 업계 점유율은 7.61%였다. 이듬해인 2014년엔 8.06%, 2015년 8.54%, 2016년 8.99%, 2017년 9.18%로 4년 연속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던 NS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 7.82%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점유율 10%대 진입을 앞두고 쓴 고배를 맛봤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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