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의 '멋진' 경영...협력업체 직원 본사소속 전환하고도 수익성↑

인건비 상승 불구 1분기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8.2% 증가...영업이익률·부채비율 모두 호전

박시연 기자 2019.06.11 08:35:46


SPC삼립이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본사 소속으로 전환시키고도 당기순이익 성장시키는 주목되는 성적표를 받았다. SPC삼립의 직원 수는 1년 사이 63.9%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순이익 규모는 8.2% 늘어났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PC삼립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규모는 2603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 당기순이익 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매출 2362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 당기순이익 42억 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10.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4%, 8.3%씩 증가했다.

취임 3년째 접어든 이명구 SPC삼립 대표이사 사장은 실적 개선을 통해 경영능력을 확인시키는 한편, 올해 3월 선임된 이석환 대표이사 사장은 안정적인 출발선을 구축하게 됐다.  

SPC삼립의 매출 규모는 지난 2017년 1분기 258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듬해인 2018년 1분기 2362억 원으로 1년 사이 8.5%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10.2% 증가한 26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회복세로 전환됐다.

매출원가율 관리에 성공하면서 매출총이익도 증가했다. 2017년 1분기 기준 75.8%였던 SPC삼립의 매출원가율은 2018년 1분기 76.9%로 1.1%포인트 상승했다가 올해 1분기 75.9%로 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 규모는 늘어난 반면 매출 원가율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매출 총이익은 지난해 1분기(544억 원) 대비 15%가량 증가한 62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급여와 퇴직금 등 인건비가 1년 만에 40%가량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운반비 등 타 항목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면서 판매비와 관리비 규모가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분기 SPC삼립은 총 570억 원을 판매비와 관리비로 지출했는데 이듬해인 2018년 1분기엔 490억 원으로 14%가량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엔 지출 규모가 5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확대됐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4.3% 적은 상태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한 것은 급여 부문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SPC삼립의 급여 지출액은 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79억 원) 대비 39.9% 급증했다. 2년 전인 2017년 1분기(56억 원)과 비교하면 96.3%나 늘어난 규모다. 

판매비와 관리비 전체 지출액에서 급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7년 1분기 9.9%에서 2018년 1분기 16.1%, 2019년 1분기 20.3%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해 협력업체 직원들을 본사 소속으로 전환시키고 에그팜과 밀다원, 그릭슈바인 등 종속회사 3곳을 흡수합병 하면서 직원 수가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SPC삼립의 직원 수는 2870명으로 전년 동기(1751명) 대비 63.9% 증가했다.

SPC삼립은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규모는 2017년 1분기 22.1%에서 2018년 20.8%로 1.3%포인트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 21%로 0.2%포인트 증가했다.

판매관리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규모는 증가했다.

올해 1분기 SPC삼립의 영업이익 규모는 80억 원으로 전년 동기(54억 원) 대비 49.4%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42억 원에서 46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로 기본주당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 527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71억 원으로 8.3% 증가한 상태다.

자산건선성과 이익률 역시 모두 개선됐다.

지난 2017년 1분기 SPC삼립의 부채비율은 142.3%였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8년 1분기 126.8%로 15.5%포인트 감소했고,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108.5%로 33.8%포인트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은 하락했다. 지난 2017년 1분기 75.85였던 SPC삼립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1분기 76.9%로 1.1%포인트 상승했다가 올해 75.9%로 1%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영업이익률은 상승했고 당기순이익률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SPC삼립의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 동기(2.3%)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률은 1.8%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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