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만 '씽씽'

1분기 영업이익 25%, 당기순이익 18.1% 증가...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 모두 감소


제주항공이 초과수화물과 부대판매 등 기타 부가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 규모가 26.9%나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1분기 실적을 공시하는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 등 국내 주요 LCC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제주항공은 4개 LCC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홀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기준 4개 LCC의 매출 총액은 1조964억 원으로 전년 동기(9612억 원) 대비 14.1%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원가와 영업비용 증가로 업계 총 영업이익은 1627억 원에서 1512억 원으로 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1265억 원에서 961억 원으로 24%, 303억 원가량 급감했다.

반면 제주항공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실적이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매출 규모는 3912억 원이다. 30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2018년 1분기와 비교하면 1년 사이 26.9%, 828억 원이나 급증한 규모다.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4개 LCC의 총 매출액91조964억 원)에 35.7%를 차지한다.

영업이익도 2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 규모는 577억 원으로 전년 동기(426억 원) 대비 115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361억 원에서 426억 원으로 18.1%, 65억 원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매출 증가는 항공기 가동률 상승에 따른 여객매출과 부가매출 증가 덕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의 항공기 가동률은 14.4%로 전년 동기(14.3%)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이 기같 여객매출 규모는 2866억 원에서 3638억 원으로 26.9%, 부대매출은 218억 원에서 275억 원으로 26.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노선별 매출 규모는 중국 노선이 지난해 30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07억 원으로 65.7% 급증했다. 또 동남아 구간이 773억 원에서 1267억 원으로 63.9%, 러시아 구간이 22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31.8%, 대양주 구간이 333억 원에서 401억 원으로 20.4% 증가했다. 일본 구간도 878억 원에서 933억 원으로 6.3%, 국내선 구간도 470억 원에서 488억 원으로 3.8% 늘었다. 

주요 부가매출로는 부대판매가 29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1년 사이 41.4% 늘었고, 에어카페는 16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25%가량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LCC 점유율도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국제선 탑승객 기준 점유율은 9.5%로 전년 동기(8%)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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