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스타트업 발굴·육성 가시적 성과

국내외 19개 스타트업에 100억 원 투자…IT-쇼핑 접목한 시스템 등 주목

이루비 기자 2019.07.03 08:20:45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이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간접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작년부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에에 직접투자도 단행, 새로운 IT기술과 쇼핑을 접목한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데이터뉴스가 롯데홈쇼핑의 스타트업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롯데홈쇼핑은 최근 3년간 총 19개의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유통 산업뿐만 아니라 모바일 커머스, 물류, 헬스케어 관련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했다.

특히 ‘스켈터랩스’와 ‘대디포베베’에 대한 직접 투자는 관심을 끈다.

지난해 2월, 롯데홈쇼핑은 인공지능 기반 스타트업 ‘스켈터랩스’ 에 직접 투자하고 조인식을 진행했다. 이는 롯데홈쇼핑이 진행한 처음으로 직접 투자 사례다.

롯데홈쇼핑은 이를 통해 새로운 IT기술과 쇼핑을 접목한 선진화된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음성검색, 고객 맞춤형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가치를 더해줄 고객 지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서비스는 ‘챗봇’ 등 다양한 사업 분야 연구에 활용됐다. 챗봇 서비스는 오픈 초기와 비교해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75% 이상 증가하고, 자동주문전화 서비스 대비 주문 소요시간이 단축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홀딩밴드형 기저귀’라는 아이디어로 1위를 차지한 전 롯데홈쇼핑 직원인 전영석 대표가 이끄는 ‘대디포베베’에 직접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디포베베’의 홀딩밴드형 기저귀는 아기를 눕히지 않고도 빠르고 편리하게 기저귀를 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기 허리에 기저귀를 감싸 고정하고, 홀딩밴드를 절취선을 따라 제거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롯데사내벤처펀드’를 통해 17억 원을 조성, ‘대디포베베’에 직접 투자하고 보유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제품의 연구·개발을 마무리한 ‘대디포베베’는 기저귀 전문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생산설비를 구축,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친자연주의 기저귀’를 표방하며 ‘로맘스 에코슬림 기저귀’를 롯데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롯데아이몰뿐만 아니라 엘롯데, 롯데닷컴, 파스퇴르몰 등 롯데 계열사 온라인몰을 통해 동시에 판매했다.

하반기에는 특허받은 ‘홀딩밴드형 기저귀’를 론칭할 계획이다.

해외 스타트업과 제휴한 사례도 있다. 지난 2017년 10월 롯데홈쇼핑은 일본의 온라인 피팅 솔루션 개발 기업이자 스타트업인 ‘메이킵(대표 츠카모토 신고)’과 최적의 의류 사이즈 추천 솔루션 ‘유니사이즈(Unisize)’ 국내 최초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니사이즈’는 온라인에서 의류 구매 시 신장, 연령, 체중, 팔다리 길이 등 신체 특징에 맞춰 추천 사이즈를 제안하는 서비스다.

롯데홈쇼핑은 ‘유니사이즈’ 솔루션 국내 유통에 대한 독점 파트너십까지 맺음으로써 현재까지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을 통해 LBL, 조르쥬 레쉬 등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를 시작으로 총 330여 개의 TV홈쇼핑, 온라인몰 패션 브랜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적용 상품들의 반품률이 약 10% 감소했으며, 롯데홈쇼핑은 전 채널에 입점 되어 있는 패션 브랜드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7년 11월부터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해 상품화, 사업화를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해 상품화, 사업화를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 워크숍 모습. 사진제공=롯데홈쇼핑

현재 2기까지 운영된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은 총 5억700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15개의 스타트업에 제공했다. 특히 지난 ‘디자인 이노베이션 랩’ 1기에 참여한 8개 스타트업은 중장기 계획 수립, 전문가 교육 및 멘토링,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사업화·상품화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이와 같은 스타트업 투자, 지원을 통한 높은 성과로 롯데홈쇼핑은 향후 인공지능,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홈퍼니싱,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중으로는 미디어 커머스를 선도하는 기업 도약을 위해 관련 업계 직접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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