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전문가 유광수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 첫 성적표 ‘미흡’

공공기관 경영평가 한단계 하락 D등급...영업이익·당기순이익 80% 안팎 감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세라믹기술원이 2018년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다. 1년간 실적도 크게 나빠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80% 안팎까지 떨어졌다. 유광수 원장은 지난 해 6월 취임해 재임 기간은 비교적 짧았지만, 낙제점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세라믹기술원이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2016년 D등급을 받았다 2017년 C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지만, 2018년 D등급으로 한 단계 다시 하락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2009년 5월 세라믹산업을 진흥하고 기술을 개발할 목적으로 독립 기관화됐다. 독립 출범 10년째를 맞은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유광수 원장은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게 되면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기관장은 경고조치를 받는다. 또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패널티를 부과한다.

유광수 원장은 지난 해 6월 취임해 재임 기간은 비교적 짧았지만,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이기 때문에 경고조치 대상자에 해당한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의 2018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545억 원, 6억 원, 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80억 원, 40억 원, 46억 원) 대비 6.1%, 84.5%, 79.1%씩 쪼그라들었다. 

2017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 전환되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759.8%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유광수 원장은 1957년 강원 홍천 출생으로 춘천 성수고, 한양대 무기재료공학, 서울대 무기재료공학 석사, 애리조나주립대 재료공학 박사를 졸업했다. 1995년부터 서울시립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2009년 서울시립대 교무처 처장, 2012년 한국전기화학회 부회장, 2013년 한국센서학회 회장, 2015년 제19대 서울시립대 대학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6월 제4대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에 취임했다.

유 원장은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에 입학한 이래 지난 40년 간 산학연에서 세라믹을 연구해 온 전문가로, 이번 성적은 아쉬움을 더했다는 평가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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