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분기 영업손실 3687억원…적자폭 확대

“미중무역전쟁 등으로 유통·세트사 패널구매 보수적 전환”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23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2019년 2분기 매출 5조3534억 원, 영업손실 36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분기에 미중무역분쟁 등 매크로 우려 확대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며 패널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가격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전 분기(5조8788억 원)와 전년 동기(5조6112억 원) 대비 각 9%와 5% 감소했다.

또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 강화 및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전 분기(영업손실 1320억 원)과 전년 동기(영업손실 2281억 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5502억 원, EBITDA는 4582억 원(EBITDA 이익률 9%)을 기록했다. 

2019년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개별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OLED TV 매출 비중 증가로 전 분기보다 5%p 증가한 41%를 기록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2%, 모니터용 패널이 18%, 모바일용 패널은 계절성 효과로 전 분기 대비 6%p 감소한 19%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42%, 유동비율 88%, 순차입금비율 61%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OLED 중심의 중장기 투자를 집행하며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광저우 OLED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 OLED 패널 생산능력이 현재의 두 배 가까이 확대돼 대형 OLED 사업성과가 강화될 것”이라며 “파주의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 신규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구미 공장도 복수의 거래선을 대상으로 공급이 확대된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도 하반기에 제품을 첫 출시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CFO는 또 “LG디스플레이는 소형 웨어러블 제품부터 초대형 TV까지 전제품 OLED 포트폴리오를 가진 유일한 업체로서,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대형, 소형 OLED의 안정적인 양산을 통해 기회 요인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전환을 가시화 할 계획”이라며 “2017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투자가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외부 변수에 대한 기민한 대응은 물론, 내부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강화해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