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임용택 행장 취임 후 31.21% 급감

1분기 대손충당금적립비율 73.9%, 2014년 4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업계평균 하회


전북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이 좀처럼 업계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 취임 이후 업계 평균을 하회하기 시작, 지난 1분기 기준 17분기 연속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대손충당금은 대출채권이 회수되지 못할 가능성을 대비해 미리 비용으로 처리하고 사내에 유보해 둔 자금을 의미한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은행이 적립한 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여신 금액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지방은행 6곳의 2019년 1분기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비율(고정이하여신대비)을 분석한 결과, 전북은행이 73.9%로 업계 꼴찌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북·대구·경남·부산·제주·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6곳의 평균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92.33%로, 전북은행은 평균보다 18.43%포인트나 낮았다.

전북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살펴보면, 임용택 전북은행장 취임 이후인 2015년 1분기부터 업계 평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임용택 은행장은 1952년 전라남도 무안 출신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인물이다. 1997년 토러스투자전문 대표이사, 2000년 토러스벤처캐피탈 대표이사, 2005년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이사, 2008년 페가수스 프라이빗 에퀴티 대표이사, 2011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11월 전북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전북은행의 연도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을 살펴보면, 임용택 은행장 취임했던 2014년 4분기 123.55%로 업계 평균(115.44%)보다 8.11%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5년 1분기 115.57%로 업계 평균(119.38%)보다 3.81%포인트 낮아졌고, 이후 17개월 연속 업계 평균을 하회했다.

2017년 4분기에는 44.11%까지 떨어졌던 전북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올해 1분기 73.9%까지 회복했으나 여전히 업계 평균보다 18.43%포인트 낮은 상태다. 올해 1분기 기준 시중은행 평균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39.71%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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