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보는 SW 상장사 매년 증가...올해 상반기 2개 중 1개 영업손실

알티캐스트 111억원 영업손실…셀바스AI·지란지교시큐리티·투비소프트도 60억원대 적자


영업이익을 올리지 못하는 소프트웨어(SW) 상장기업이 매년 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SW 상장사는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W업종 47개 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이 2016년 8개에서 2017년 9개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13개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SW 상장사는 23개(48.9%)로,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해 상반기(21개)와 비교하면 영업손실을 본 기업이 2개 늘었다.

코닉글로리, 시큐브, 엑셈, 모바일리더 등 4개 기업이 흑자전환한 반면, 알티캐스트(2018년 상반기 영업이익 29억 원 →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 –111억 원), 이스트소프트(13억 원 → -8억 원), 인프라웨어(12억 원 → -16억 원), 라온시큐어(1억 원 → -11억 원), 디지캡(3억 원 → -7억 원), 오상자이엘(6억 원 → -7억 원) 등 7개 기업이 적자전환하면서 영업손실 기업이 늘었다. 

47개 기업의 연결 기준 평균 영업이익은 2016년 36억 원에서 2017년 40억 원으로 11.1% 증가했다. 하지만 2018년 39억 원으로 1억 원 감소했다. 또 올해 상반기 평균 영업이익은 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6억 원)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다우데이타는 키움증권 등 SW와 직접 관련이 없는 대규모 기업이 연결 대상에 포함돼 별도 기준 집계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가장 큰 기업은 디지털 방송용 SW 기업 알티캐스트로, 11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29억 원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알티캐스트 관계자는 “새 제품 개발에 비용을 집행했지만 예상보다 국내 수요처의 예산 집행이 안됐고, 해외 사업도 기존 수주가 연초에 끝난 상황에서 새로운 협의에 시간이 지체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셀바스AI(-65억 원), 정보보호 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61억 원), 기업용 SW 기업 투비소프트(-61억 원) 등 3개 기업이 60억 원 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알티캐스트의 뒤를 이었다. 이어 퓨전데이타가 51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한류AI센터(-37억 원), SGA(-35억 원)도 올해 상반기 30억 원 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투비소프트와 퓨전데이타는 최근 2년 연속 비교적 큰 규모의 영업손실을 본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투비소프트는 2017년 100억 원, 2018년 94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퓨전데이타는 2017년 78억 원, 2018년 93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