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근로자 비율 줄여가는 대형 건설사...현대건설 3.3%p↓

올해 6월 말 기준...대림산업 3.0%p↓, HDC현대산업개발 2.4%p↓, GS건설 1.6%p↓


대형 건설업체들이 기간제 근로자 비율을 차근차근 줄여가고 있다. 이중 현대건설은 6월말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비율을 3.3%포인트 줄이며,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도급순위 톱10 건설사의 직원 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9개 기업의 총 직원 수는 2018년 4만7734명에서 2019년 4만6242명으로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간제 근로자 수는 1만4877명에서 1만3803명으로 7.2% 감소했고, 전체 근로자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1.2%에서 29.8%로 1.4%포인트 줄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건설사업부문 직원만을 집계 대상에 포함시켰고, 도급순위 10위인 호반건설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현대건설의 기간제 근로자 수는 195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 6252명 가운데 31.3%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 대비 기간제 근로자 수(2311명)와 비율(34.6%)이 15.4%, 3.3%포인트씩 감소했다.

현대건설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2018년 6월 말 기준(34.6%)으로 9개 기업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43.2%), 대림산업(43.0%)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올해 같은 기간(31.3%)에는 HDC현대산업개발(40.8%), 대림산업(40.0%), 포스코건설(33.6%)에 이어 4번째로 순위를 한단계 낮췄다.

하지만, 여전히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기준(31.3%)으로 업계 평균(29.8%)보다 1.5%포인트 높다.

대림산업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 감소폭이 두 번째로 컸다. 

6월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수는 241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 6029명 가운데 40.0%가 기간제 근로자다. 규모는 전년 동기 2895명에서 16.6% 감소했고, 같은 기간 비율 역시 43.0%에서 3.0%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2.4%포인트), GS건설(-1.6%포인트), 대우건설(-0.7%포인트), 포스코건설(-0.6%포인트), 롯데건설(-0.2%) 등의 기업도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감소했다.

반대로,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은 올 6월 말 기준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각각 27.7%, 18.6%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27.3%, 17.5%) 대비 0.4%포인트, 1.1%포인트씩 상승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6월 말 기준 전체 근로자 수가 지난 해 5660명에서 올해 5783명으로 2.2%(123명), 기간제 근로자 수가 1543명에서 1601명으로 3.8%(58명)씩 증가하며 삼성물산 대비 증가폭이 낮았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은 전체 근로자 수가 5696명에서 5596명으로 1.8%(100명) 줄어들었음에도 불구, 기간제 근로자 수는 996명에서 1043명으로 4.7%(47명) 늘어남에 따라 9개 기업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비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9개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의 기간제 근로자 비율만이 최근 2년 간 20%를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비율(18.6%)은 업계 평균(29.8%) 대비 11.2%포인트 낮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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