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국내 항공사 중 국제선 여객 수 가장 많이 감소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12.1%↓…국내 항공사 총 국제선 여객 수는 1.7%↑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 수가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분기 기준으로 2018년 136만3571명에서 2019년 119만8716명으로 12.1%나 줄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국토교통부의 '3분기(7~9월) 항공운송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항공사로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가 1515만51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489만9771명) 대비 1.7% 증가했다.

이번 집계에 포함된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 2개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 6개다.

진에어의 국제선 여객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18년 3분기 136만3571명에서 2019년 3분기 119만8716명으로 12.1%나 쪼그라들었다. 8개의 항공사 가운데 국제선 여객 수가 10% 이상 감소한 곳은 진에어가 유일했다.

이 기간 공급 좌석 역시 164만8257명에서 154만7013명으로 6.1% 줄어든 탓에 국제선 탑승률은 82.7%에서 77.5%로 5.2%포인트 감소했다.

일본 여행 수요 감소 영향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탓으로 분석됐다. 국내항공사와 외국 항공사의 일본 노선 여객 수는 2018년 3분기 513만4114명에서 2019년 3분기 438만5399명으로 14.6%나 줄었다.

진에어는 지난 해 8월부터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등의 국토교통부 제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타 항공사 대비 일본 불매운동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진에어에 따르면, 이 기업의 2분기 매출액 가운데 69%는 국제여객에서 발생했다. 국제선 여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진에어는 3분기 실적에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3분기 2461억 원의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2755억 원) 대비 10.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된 -26억 원, -49억 원으로 예상됐다.

진에어에 이어 에어부산,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82만9660명, 506만4737명이 각 항공사를 통해 국제선을 이용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80만8774명, 511만868명) 대비 6.6%, 0.9%씩 줄어든 수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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