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사장단, 고려대·서울대 출신이 장악

도급순위 상위 20개사 사장단 57명 중 고려대 11명 서울대 10명, 37% 차지



주요 건설사 사장단 10명 중 4명 가량은 고려대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출신 대학이 파악된 도급순위 상위 20개 건설사의 사장단 57명 가운데 11명이 고려대, 10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조사됐다. 두 대학을 합해 37%다.

15일 데이터뉴스가 도급순위 상위 20개 건설사의 반기보고서 기준, 59명의 사장단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학사 기준 출신 대학이 파악된 인원은 총 57명이다.

20개 건설사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호반건설, 반도건설, 부영주택, 중흥토건 등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고,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사장단만을 집계에 포함했다.

고려대와 서울대 출신이 각각 11명으로 집계되며 주를 이뤘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강선명 삼성물산 부사장, 최남철 삼성물산 부사장, 허창수 GS건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임영문 SK건설 사장, 김효진 한화건설 부사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 등이 고려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출신 사장단을 학사 기준 전공으로 재분류한 결과, 이영호 사장, 허창수 회장, 정몽규 회장, 김대철 사장, 임영문 사장, 윤창운 사장 등 6명이 경영학 출신으로 주를 이뤘다. 주요 건설사 사장단 10명 중 1명은 고려대 경영학과 동문인 셈이다

최남철 부사장과 김효진 부사장은 고려대 건축공학과 선후배 사이다. 이어 기계공학, 법학, 전기공학 출신이 각 1명씩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출신이 10명으로 집계되며 고려대의 뒤를 바짝 쫓았다.

오세철 삼성물산 부사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윤세영 태영건설 명예회장,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 오태식 계룡건설산업 부사장 등이 서울대 출신 사장단이다.

이준용 명예회장과 이영훈 사장, 김상우 부회장과 이재규 부회장, 김형 사장과 오태식 부사장, 임병용 사장과 윤세영 명예회장 등은 각각 경제학, 경영학, 토목공학, 법학 선후배 사이다. 이어 화학공학, 건축학 출신이 1명씩으로 나타났다.

서강대가 3명의 사장단 인사를 배출하며 3위를 차지했다.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서강대에서 무역학을 전공했고,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과 최문규 한신공영 부사장은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어 경북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9개교가 각 2명씩을 배출하며 공동 4위를 차지했다. 

18명의 사장단 가운데 김인수 현대건설 부사장(성균관대), 안채종 GS건설 부사장(한양대), 임홍규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충남대), 석희철 롯데건설 부사장(중앙대),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회장(충남대), 윤길호 계룡건설산업 부사장(충북대), 장동권 코오롱글로벌 부사장(한양대) 등 7명이 건축공학을 전공한 것으로 나타나 주를 이뤘다.

각 1명씩의 사장단을 배출하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으로는 단국대, 덴버대, 명지대, 산호세대, 미국 텍사스대, 부산대, 서울산업대, 세인트루이스대, 아오야마가쿠인대, 아주대, 영남대, 이화여대, 전주영생대, 터프츠대, 한국교육개발원 등 15개 대학이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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