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CEO 8인 임기만료 임박…거취 '촉각'

내년 3월까지 KB·농협생명·오렌지라이프·미래에셋·하나·한화·교보생명 대표 임기만료

박시연 기자 2019.11.29 08:21:27


생명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 8명의 임기가 12월부터 내년 3월 사이 만료된다.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CEO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주요 생명보험사 13곳의 CEO 임기를 분석한 결과, 총 8명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허정수 KB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시작으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오너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허정수 KB생명 대표이사는 1960년생으로 59세다. 전라남도 광양 출신이며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0년 국민은행으로 입행해 2015년 KB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 부사장, 2016년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 2017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1월 KB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실적은 긍정적이다. 감소했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누적 기준 KB생명의 영업이익 규모는 242억 원이다. 허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3분기(296억 원) 대비 18.2% 줄어든 규모지만, 전년 동기(211억 원)와 비교하면 14.7% 증가한 상태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7년 3분기 233억 원에서 2018년 3분기 134억 원으로 줄었다가 올해 3분기 182억 원으로 1년 사이 35.8%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계열사 CEO 임기가  통상 ‘2+1’ 방식으로 연임됐던 전례 역시 허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역시 내달 임기가 끝난다. 

홍 대표는 1960년생으로 경기도 출신이다. 의정부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1986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2014년 NH농협은행 자금부 부장, 2017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문장 등을 거쳐 2019년 1월 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계열사 사장의 임기를 '1+1' 형식으로 연임하는 관례에 따라 홍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농협생명의 3분기 연결·누적 영업이익 규모는 967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887억 원) 대비 8.9% 증가했다. 업황 악화로 실적이 감소한 보험사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생명의 영업이익 증가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난다.

정 대표는 1959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부산 해동고를 졸업하고 한국외대에서 네덜란드어학을 전공했다. 2007년 알리안츠생명 사장, 2013년 ACE생명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ING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정 대표는 ING생명이 사명을 오렌지라이프생명으로 변경하고,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된 이후에도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초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내정됐지만 노조 반발 등으로 자리를 옯기지 않고 오렌지라이프 대표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실적은 부정적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 규모는 2918억 원, 당기순이익 규모는 2115억 원이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기 이전인 2018년 3분기(영업이익 3581억 원, 당기순이익 2650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규모는 18.5%, 당기순이익은 20.2% 감소한 상태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과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하 대표는 1960년생으로 경상남도 산청 출신이다. 진주 대아고와 부산대를 졸업했다. 지난 2010년 미래에셋생명 FC영업1 대표이사 전무로 취임했고 2011년에 대표이사 사장, 2016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통합 과정에서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8년 3월 통합이 마무리되면서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변재상 대표는 1963년생이다. 대전 출신이며 대전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2011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이사 전무, 2013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부문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3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생명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올해 3분기 연결·누적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영업이익 규모는 1084억 원이다. 전년 동기 763억 원 대비 42.2%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는 510억 원에서 901억 원으로 76.8% 증가한 상태다.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도 내년 3월 만료된다.

주 대표는 1958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대륜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외환은행으로 입행해 2008년 외환은행 오사카지점 지점장, 2009년 외환은행 동경지점 지점장 재일대표, 2013년 하나금융그룹 CFO, 2017년 하나생명 CFO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3월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주 대표 취임 이후 하나생명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하나생명의 영업이익 규모는 185억 원이다. 직전년도 동기 104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77.9% 증가한 규모다. 주 대표 취임 전인 2017년 3분기(62억 원)과 비교해도 198.4% 늘어난 규모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2017년 3분기 119억 원에서 2018년 3분기 124억 원, 올해 3분기 172억 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업계 대표 장수 CEO인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차 대표는 1954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며,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1979년 한화그룹으로 입사해 2002년 대한생명 지원총괄 전무, 2007년 한화테크엠 대표이사, 2009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11년 대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사명을 한화생명으로 변경한 이후에도 대표이사직을 역임햇으며 지난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822억 원, 당기순이익 규모는 1616억 원이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6594억 원, 당기순이익 4470억 원) 대비 각각 72.4%, 63.8% 줄어든 규모다.

오너인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역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신 대표는 1953년생으로 신용호 교보문고 창립자의 아들이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의학을 전공했다. 1996년까지 서울대에서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그해 11월 교보생명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2000년 5월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3분기 기준 교보생명의 영업이익 규모는 9340억 원, 당기순이익 규모는 6892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8055억 원, 당기순이익 5707억 원) 대비 각각 16%, 20.8% 증가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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