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버리고 실속 챙긴 웹케시, 영업이익률 2배 늘려

저마진 SI사업 구조조정, 솔루션 비즈니스 집중…매출 줄었지만 영업이익 급상승



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가 과감한 사업조정을 통해 덩치를 줄이는 대신 실속 챙기고 있다. 매출 규모 축소를 감수하면서 SI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솔루션 비즈니스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웹케시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한 결과다. 

웹케시의 매출은 2016년 915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771억 원, 2018년 766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6년 36억 원, 2017년 40억 원, 2018년 58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했다. 이에 따라 2016년 3.99%였던 영업이익율이 2017년 5.20%, 2018년 7.58%로 상승했다. 

올 들어 이 같은 추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웹케시는 올해 1~3분기 446억 원의 매출과 6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4.64%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7.59%)보다 7.05%p 상승한 수치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3.72%)보다 13.77%p 증가한 17.49%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웹케시가 올해 609억 원의 매출과 9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올해 영업이익률은 14.78%에 달한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매출 비중이 크지만 마진이 낮은 SI사업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B2B 핀테크 솔루션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사업구조 개편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웹케시가 제공하는 B2B 핀테크 솔루션은 기업이 금융과 내부 시스템이 연결된 비즈니스 환경 안에서 통합자금관리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공공기관과 정부기관에 설치하는 ‘인하우스뱅크’, 중견 및 대기업을 위한 ‘브랜치’, 소기업을 위한 ‘경리나라’ 등으로 구성된 B2B 핀테크 솔루션 사업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영업이익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 웹케시의 설명이다. 웹케시에 따르면, 인하우스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 245개 지방정부기관 중 231개(94%)가 도입했고, 48개 공공기관이 사용 중이다. 브랜치는 올해 1267개 기업이 도입해 누적 기업 고객이 5900여개에 달한다. 경리나라는 지난해 9000개 이상의 기업이 가입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7000개 이상의 고객이 가입했다. 

웹케시는 솔루션 비즈니스 중심의 사업구조가 안착하면서 향후 영업이익율이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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