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신규등록, 벤츠만 '승승장구'

벤츠 신규등록, 2018년 7만798대→2019년 7만1833대로 10.4%↑


벤츠의 신규등록 대수가 수입차 주요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그렸다. 2019년 기준 총 7만798대가 신규등록됐다.

0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브랜드별 연간 신규등록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총 신규등록 대수는 24만4780대로 집계됐다. 직전년도(26만705대) 대비 6.1% 감소했다.

지난 해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졌고,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의 인증 지연 등으로 수입차 물량이 부족했고, 7월부터 진행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아우디, 토요타 등이 신규등록 상위 5개 브랜드로 꼽혔다. 지난 해 기준으로 총 15만7106대가 신규등록됐는데, 총 합계 24만4780대 가운데 64.2%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만이 유일하게 신규등록 증가세를 보였다. 벤츠의 2019년 기준 신규등록 대수는 총 7만1833대로 집계됐다. 2,3위인 BMW(4만4191대)와 렉서스(1만2241대)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이는 직전년도 7만798대에서 10.4% 증가한 수치다. 5개 브랜드의 감소율(-4.1%)과 14.5%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 기간 총 신규등록 가운데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27.2%에서 31.9%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해 신규등록된 차량 가운데 10대 중 3대는 벤츠의 모델인 셈이다.

벤츠의 모델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E300과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 등 E클래스 모델이 각각 1만3607대, 1만259대씩 신규등록되며 2019년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토요타의 신규등록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8년 1만6774대에서 2019년 1만611대로 36.7%나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신규등록 가운데서 차지하는 비율이 6.4%에서 4.3%로 2.1%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순위 역시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이나 떨어졌다.

BMW의 신규등록 대수가 2018년 5만524대에서 2019년 4만4191대로 12.5% 쪼그라들며 그 뒤를 이었다. 지난 해 기준으로 총 수입차 신규등록 가운데 18.1%를 차지했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 두 번째로 감소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규등록된 차량 가운데 5대 중 1대는 BMW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렉서스와 아우디의 2019년 기준 신규등록 대수가 각각 1만2241대, 1만1930대로 집계되며, 직전년도(1만3340대, 1만2450대) 대비 8.2%, 4.2%씩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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