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연대 파워 여전

5명 중 3명 전격 교체…평균 연령 58세→57세, 연세대 출신 3명


삼성 금융계열사 5곳 가운데 3곳의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교체됐다. 이번 인사로 CEO 평균 연령은 기존 58세에서 57세로 1세 젊어졌고, 출신 대학은 연세대 강세가 이어졌다. CEO 학사 전공은 경제학 전공자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새롭게 수장 자리에 오른 CEO 3명 모두가 삼성생명으로 입사했다. 금융 업계 전반에 걸쳐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정통 금융맨으로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인물들을 대거 등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권에 다르면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 5곳 가운데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  3곳의 최고경영자를 교체했다. 

1960년생 CEO인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와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평균 연령은 기존 58세에서 57세로 1세 젊어졌다. 

현성철 대표가 물러난 삼성생명 수장 자리에는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1964년생)가 내정됐다. 전 대표는 강원도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6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했으며 2009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장, 2012년 삼성생명 전무, 2015년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에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의 자리에는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1963년생)이 내정됐다. 부산 대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김 내정자는 1986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한 인물이다. 삼성생명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삼성생명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등을 역임했다.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삼성생명 최고경영자로 자리를 옮기면서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1962년생인 심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했다. 2008년 삼성생명 법인지원팀장 상무, 2011년 삼성생명 법인지원팀장 전무, 2014년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유임됐다. 1963년생인 최 대표는 고려대에서 식물보호학을 전공했으며 1987년 삼성화재로 입사했다. 2005년 삼성화재 인사팀 팀장 상무, 2010년 삼성화재 인사팀 팀장 전무, 2014년 삼성화재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1963년생인 장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95년 삼성증권으로 입사했다. 2003년 삼성증권 인사팀장, 2013년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상무, 2014년 삼성화재 인사팀 전무, 2018년 삼성증권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부터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도 연세대 강세는 이어졌다.

연세대 출신 CEO 중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 부사장이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내정됨에 따라 연세대 출신 CEO 수는 기존과 동일한 3명이 유지됐다.

서울대 출신(김대환 내정자)이 1명 증가했고, 원기찬 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성균관대 출신은 0명이 됐다.

학사 전공별로는 경제학이 강세를 보였다.

기존 CEO 5명의 전공을 살펴보면 경영학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학과 식물보호학이 각 1명씩이었다. 그러나 이번 인사로 경영학 전공자는 1명으로 줄었고 대신 경제학 전공자가 3명으로 증가했다. 식물보호학은 1명으로 유지됐다.

입사별로는 삼성생명이 3명의 CEO를 배출해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이 각 1명씩이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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