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내수판매, 1년 새 15.2%↓…쌍용차, 최대 폭 하락

합계 기준 1월 판매대수, 10만 대선 붕괴…2019년 11만7464대→2020년 9만9602대


국산 완성차의 합계 기준 내수판매대수가 10만 대 밑으로 하락했다. 올해 1월 기준 9만96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2% 줄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1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 국산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대수가 올해 1월 기준 총 9만906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1만7464대) 대비 15.2%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 상황에 빠진데다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 영향을 받아 내수 판매 대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 완성차 5사 가운데 쌍용자동차의 내수 판매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월 기준 판매 대수가 2019년 8787대에서 2020년 5557대로 36.8% 감소했다.

타 국산 완성차 업계가 SUV 등 다수의 경쟁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데 반해, 쌍용차는 자금난으로 인해 신형 코란도 이후의 신차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쌍용차는 올해 출시 계획이 없다.

쌍용차의 내수 판매 대수 감소율은 업계 평균(-15.2%)과 21.6%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업계 평균 대비 감소율이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나며, 5개 기업의 내수 판매 가운데서 쌍용차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19년 1월 7.5%에서 2020년 동월 5.6%로 1.9%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각각 올해 1월 한 달동안 4만7591대, 4303대, 3만7050대씩을 내수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6만440대, 5174대, 3만8010대) 대비 21.3%, 16.8%, 2.5%씩 감소한 수치다.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대수만이 홀로 상승했다. 1월 기준 내수판매대수는 2019년 5053대에서 2020년 5101대로 0.9% 소폭 늘었다. 스파크와 신차 콜로라도의 호조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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