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우리은행장, 내부·영남 출신 대세

권광석 내정자 포함 역대 행장 8명 중 5명 자사 입행…TK 3명 포함 영남 출신 절반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가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됨에 따라, 우리은행은 5번 연속 자사 입행 출신이 최고 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

19일 데이터뉴스가 역대 우리은행장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명의 행장 가운데 5명이 상업은행 또는 한일은행으로 입행했고 취임 당시 평균 연령은 57세로 집계됐다. 출신 지역은 영남 출신이 50%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1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취위)를 열고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대표이사를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권 내정자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권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올해 57세다. 울산 출신이며 학성고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1988년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2013년 우리금융지주 홍보실 실장, 2016년 우리은행 대외협력단 단장, 2017년 우리은행 IB그룹 그룹장, 2017년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3월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자리를 옮겼다가 우리은행장에 내정되면서 2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다.


이번 인사로 우리은행은 5회 연속 자사 출신 인물이 행장직을 맡게 됐다. 

데이터뉴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002년 한빛은행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이후 총 8명의 행장을 선임했는데, 최근 선임된 5명의 행장 모두 자사 입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입행자 5명 중 3명은 상업은행 출신이었고 나머지 2명은 한일은행으로 입사한 인물이었다.

한일은행 출신은 2008년 취임한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으로 1970년에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현 행장인 손태승 우리은행장 역시 1987년 한일은행으로 입사해 행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2011년 행장 자리에 오른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2014년 취임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등 3명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이순우 전 행장은 1977년, 이광구 전 행장은 1979년, 권광석 내정자는 1988년에 상업은행으로 입행했다.

나머지 3명의 전 행장들은 외부 영입인사다. 우리은행 초대 행장인 이덕훈 전 행장은 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이었고 황영기 전 행장은 삼성물산으로 입사했던 인물이다. 또 박해춘 전 행장은 국제화재해상보험 출신이었다.

역대 우리은행장의 취임 당시 평균 연령을 57세로 집계됐다. 

행장 취임 당시 나이가 가장 많았던 인물은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이다. 이 전 행장은 1950년생으로 2011년 선임 당시 61세였다. 반면 가장 젊은 나이로 행장이 된 인물은 황영기 전 행장(1952년생)으로 2004년 취임 당시 52세였다.


역대 우리은행장 2명 중 1명은 영남 출신으로 나타났다. 총 8명의 전·현직 행장 가운데 50%인 4명이 영남 출신이다. 그 중 TK(대구·경북)가 3명으로 압도적이었고, PK(부산·경남)는 1명이었다. 

TK에는 경상북도 출신인 황영기 전 행장과 이순우 전 행장을 비롯해 대구 출신인 이종휘 전 행장 등이 있다. 울산 출신인 권광석 내정자는 PK 인사다.

충청 출신으로는 박해춘 전 행장과 이광구 전 행장이 있었고, 손태승 행장은 광주 출신으로 호남 인사다. 이덕훈 전 행장은 서울 출신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와 성균관대, 서강대가 각 2명씩으로 나타났다. 

황영기 전 행장과 이종휘 전 행장은 서울대에서 각각 무역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순우 전 행장과 손태승 행장은 성균관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다. 또 이덕훈 전 행장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이광구 전 행장은 같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박해춘 행장은 연세대 수학과를, 권광석 내정자는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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