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경영실적 신기록 행진…올해 ‘1조 클럽’ 가입 눈앞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 10% 넘어…대외사업 확대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삼성그룹 계열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가 매년 역대 최고 경영실적을 경신하며,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 중 최고 수준의 수익성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홍원표 대표이사 체제에서 더욱 가파른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이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SDS의 실적 추이 분석 결과,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증가율이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실적을 발표한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SDS의 매출은 2014년 7조8977억 원에서 2019년 10조7196억 원으로 연평균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34억 원에서 9901억 원으로 10.8%의 연평균 증가율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4343억 원에서 7504억 원으로 연평균 11.6% 증가했다. 높은 수익성 증가율을 이어가면서 2014년 7.5%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9.2%까지 상승했고, 당기순이익률도 5.5%에서 7.0%로 올라갔다. 이 기간 삼성SDS는 매년 역대 최고 경영실적을 경신했다.


삼성SDS는 IT서비스와 함께 2012년부터 본격화한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를 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이후 매출 증가는 물류BPO가 크게 기여하고, 수익성 향상은 IT서비스가 책임지고 있다. 

삼성SDS의 물류BPO 사업부문 매출은 2014년 2조4033억 원에서 지난해 4조8469억 원으로 5년 만에 두 배가 됐다. 또 IT서비스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2014년 5466억 원에서 2019년 9182억 원으로 3716억 원 증가했다.

삼성SDS는 홍원표 사장이 이끌기 시작한 2018년부터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원표 사장은 벨통신연구소, KTF, KT, 삼성전자(미디어솔루션센터장, 글로벌마케팅실장)를 거쳐 2015년 삼성SDS에 합류해 솔루션사업부문장을 역임한 뒤 2017년 12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삼성SDS는 2018년에 전년보다 7.9% 증가한 10조3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매출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9% 늘어난 877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2018년에 ▲인텔리전트팩토리 ▲클라우드 ▲인공지능(AI)·분석(Analytics) ▲솔루션 등 4대 IT 전략사업이 전년보다 31% 성장하면서 매출 10조 원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4대 IT 전략사업은 또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IT서비스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삼성SDS의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특히 대외사업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회사 관계자는 “‘대외사업을 통한 혁신적 성장’이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적극적으로 삼성 관계사 외 고객을 확보한 결과, 전년보다 31% 늘어난 1조8000억 원의 대외사업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IT서비스 부문 대외사업 매출이 2018년 800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원으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물류BPO 매출은 6000억 원에서 8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IT서비스 사업은 제조, 금융, 보안 등에서, 물류BPO 사업은 자동차부품, 전자, 생활용품·유통, 태양광모듈 등에서 대외 고객을 확보하며 매출을 늘렸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대외사업 비중이 2018년 14%에서 2019년 17%로 상승했다. 

지난해 990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SDS는 올해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1조 원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경제환경과 IT시장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올해 핵심 경영방향으로 정했다”며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해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전략사업을 타깃팅하고, 신규 고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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