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권민석 단독대표 체제 전환 후 수익성 '폭삭'

2019년 영업이익 662억 원, 2017년 대비 79%↓…재무건전성 지표도 악화세 전환


아이에스동서의 영업이익이 권민석 단독 대표 체제서 급격하게 나빠졌다. 2019년 연간 기준 662억 원으로, 권 사장 단독 대표 체제 이후 79.6% 감소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아이에스동서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2019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6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3802억 원) 대비 82.6% 감소한 수치다.

아이에스동서의 수장을 맡고 있는 권민석 대표는 2012년 5월 취임했다. 권 대표는 취임 이후 2016년 말부터 부친 권혁운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다가 2018년 3월 권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단독대표를 맡고 있다.

권민석 대표는 아이에스동서의 전신인 일신건설산업을 창업한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장남이다. 1978년생으로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밟았다. 2005년 일신건설산업에 입사했고, 2012년 5월부터 아이에스동서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권 대표 취임 이후 연간 영업이익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렸지만, 단독 대표 체제 2년차인 지난 해 급격하게 악화됐다. 

실제로,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2012년 368억 원에서 2013년 558억 원, 2014년 803억 원, 2015년 1145억 원, 2016년 3048억 원, 2017년 3245억 원, 2018년 3802억 원으로 6년 새 933.2% 상승했다. 지난 해 기준 영업이익은 권민석 단독 대표 체제 전환 해인 2017년(3245억 원) 대비 79.6% 하락한 수치다.

2019년 연간 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9641억 원, 743억 원으로 집계되며, 직전년도(1조5968억 원, 2438억 원) 대비 39.6%, 69.5%씩 줄었다.

영업이익률 역시 악화세로 돌아섰다. 2019년 영업이익률은 6.9%로 최근 5년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로 집계되며,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16.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견건설사들이 지난 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재건축·재개발 사업 물량 축소 등으로 인해 건설경기 침체, 수주경쟁 치열 등을 겪으면서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에스동서의 영업실적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다.

실적과 함께 재무건전성 역시 악화로 돌아섰다. 대표적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이 연간 기준 2015년 209.1%에서 2016년 120.8%, 2017년 105.4%, 2018년 97.0%로 꾸준히 하락세를 그렸지만, 2019년 기준 126.4%로 직전년도 대비 29.4%포인트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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