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전대진 대표 체제서 흑자 전환 성공

경영정상화 활동과 신차용 타이어 수요 증가에 영향…3년만의 영업이익 흑자


금호타이어의 연간 영업이익이 전대진 대표 체제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기준 영업이익은 373억 원이다.

0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금호타이어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이 373억 원으로 집계되며 직전년도 대비 흑자 전환됐다.

금호타이어의 수장을 맡고 있는 전대진 대표는 김종호 전 사장이 2018년 12월 사임한 이후 대표이사 대행을 맡다가 2019년 2월부터 금호타이어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전 대표는 1958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북대 화학공학을 졸업했다. 1984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했으며 2009년 금호타이어 한국생산본부장, 2013년 금호타이어 중국생산기술본부장, 2017년 금호타이어 생산기술본부장을 거쳐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전대진 대표 체제서 꾸준히 비용절감 등 경영정상화에 힘썼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원가를 낮추기 위해 모기업과 원자재를 공동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실적이 낮은 해외공장의 가동률을 낮추고 있으며 인건비 절약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더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신차용 타이어 수주를 꾸준히 증가시켰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해 현대차 쏠라티 리무진에 20인치 신차 타이어를 단독 공급했고, 기아차 셀토스에 신차용 타이어를 단독 공급했다. 올해에는 아우디 Q5에 크루젠 프루미엄(KL33)을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은 2016년 1201억 원에서 2017년 -1572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후 2018년 -789억 원으로 적자 폭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2019년에는 영업이익이 373억 원으로 집계되며 경영정상화 등의 활동이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이익도 개선세다. 2018년 1827억 원의 순손실을 냈는데, 2019년에는 491억 원으로 적자 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다만, 이 기간 매출액이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18년 2조5587억 원에서 2019년 2조3692억 원으로 7.4% 감소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 재고를 줄이고 판매 단가를 상승시키는 등의 활동을 진행한 데 영향을 받았다.

매출액은 대폭 감소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세를 이어갔다. 연간 기준 2018년 -3.1%에서 2019년 1.6%로 4.7%포인트 상승했다.

전대진 사장을 비롯한 금호타이어의 임원진들은 올해 2월7일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경영정상화 의지를 권고히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대진 사장이 이 날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했고, 김상엽 영업마케팅본부장도 같은날 자사주 7천주를 매입했다. 이어 주요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호타이어 측은 올해를 창립 60주년을 맞아 전 직원이 매출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영업이익 달성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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