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사내벤처 햄프킹, “까다로운 통관 처리 5분 만에 해결”

RPA·AI 통관 전문기업으로 분사

▲LG CNS 사내벤처 햄프킹의 김승현 대표(오른쪽)와 양자성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통관 자동화 솔루션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LG CNS


LG CNS가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육성한 로봇업무자동화(RPA)·인공지능(AI) 통관 분야 전문기업이 등장했다. 이 회사의 RPA·AI 수입 통관 자동화 기술은 컨테이너 1개 물량 통관 처리시간을 5시간에서 5분으로 줄여준다.

LG CNS는 사내벤처 햄프킹이 국내 최대 관세법인 세인과 통관 자동화 사업을 수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관세법인 세인이 보유한 2000여 기업고객에게 전달되는 물품 통관 업무에 LG CNS와 햄프킹이 국내 최초로 RPA와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먼저 전 세계 각지에서 접수되는 인보이스를 광학문자판독(OCR)으로 읽어낸다. AI 이미지 인식기술을 사용해 인보이스 문서의 물품번호·도착일·보험료 등 필요 없는 항목은 제외하고, 품목·수량·단가·금액 등 관세 시스템에 입력하는 필수 정보만 추출한다.

추출된 정보를 관세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는 RPA가 담당한다. 통관용 RPA는 햄프킹이 개발한 솔루션이다.

관세 시스템에 입력된 정보로 관세 비용을 산정하게 되는데, 햄프킹은 이 영역에도 AI를 도입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용을 산정하는 작업까지 자동화할 계획이다. 통관 물품 종류별 관세율을 학습한 AI가 “1번 컨테이너의 신발 1만 켤레 관세비용은 100만원입니다”라고 자동으로 계산한다.

현재 RPA·AI는 관세법인 세인의 통관업무 30%를 자동화 했다. 햄프킹은 관세비용 산정과 최종 작업인 관세청 신고까지 RPA·AI로 개발, 통관업무 100% 자동화를 내년 상반기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LG CNS는 사내벤처 햄프킹을 RPA·AI 전문기업으로 분사했다. 햄프킹은 2018년 말 LG CNS 사내벤처 대회인 ‘아이디어 몬스터’를 통해 선발됐다. 

햄프킹은 LG CNS 입사동기이자 83년생 동갑내기 2명의 도전정신으로 일궈낸 창업 성공사례다.
햄프킹 김승현 대표와 양자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G CNS에서 AI 개발자로 일하다 새로운 분야인 RPA에 도전, 사내벤처를 설립했다. 설립 3개월 만에 RPA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고, 6개월 만에 관세법인과의 사업화에 나섰다.

LG CNS는 햄프킹에 사내 개발자 지원, 독립적 의사결정 권한 부여, 사무공간 제공 등 약 9억 원을 투자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LG CNS는 또 약 5억 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스타트업 입주 공간에 새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했다.

LG CNS는 2016년부터 아이디어 몬스터를 운영 중이다. 연 2회 정기 공모전과 수시 아이디어 접수를 통해 사내벤처를 선발한다. 그동안 150개 팀이 아이디어 몬스터에 참여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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