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해외직접투자액 600억 달러 넘겨…금융 및 보험업 증가세 견인

2019년 기준 61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0%↑…주요 업종 가운데 도매 및 소매업만 감소세


연간 해외직접투자액이 지난 해 기준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요 업종 가운데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등의 해외직접투자액이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9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의 지난 해 기준 연간 해외직접투자액이 618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다.

해외투자액은 2015년 3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16년 397억9000만 달러, 2017년 447억2000만 달러, 2018년 511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를 그리다 지난 해 처음 600억 달러를 넘겼다.

업종별로 투자액 추이를 살펴보면, 금융·보험업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2019년 연간 기준 250억4000만 달러로, 주요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직전년도(172억3000만 달러) 대비 45.3% 늘어난 수치다.

국내 유동자금 증가로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의 투자수익 목적의 투자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총 해외투자액 가운데 금융 및 보험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33.7%에서 2019년 40.5%로 6.8%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업의 증가세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해 연간 총 해외직접투자액이 69억3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직전년도(52억 달러) 대비 33.3% 늘었다. 안정적 수익을 위한 대형 해외 부동산 취득 목적 투자가 증가했다.

이어 광업(19.0%), 제조업(13.8%) 순으로 해외직접투자액이 늘었다. 지난 해 연간 기준 해외직접투자액은 각 업종별로 25억1000만 달로, 183억5000만 달러씩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 가운데 도매 및 소매업의 해외직접투자액만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7년 95억9000만 달러에서 2018년 24억9000만 달러, 2019년 20억3000만 달러로 2년 새 78.4% 줄었다. 

이 기간 총 해외직접투자액 가운데서 도매 및 소매업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7년 21.4%에서 2019년 3.3%로 18.1%포인트 대폭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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