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식점·술집, 매출부진에 줄줄이 폐업…강남구 최다

이 달 20일까지 총 1600개 폐업, 전년 동기 대비 9.0%↑…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등 폐업 업소 100개 넘어


서울의 음식점, 술집 등 식품위생업소가 줄줄이 폐업을 겪고 있다. 매출이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이 달 들어 서울 내에서 총 1600곳이 폐업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의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달 1일~20일까지 서울시의 식품위생업소 1600개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1468개) 대비 9.0%(132개) 증가했다.

식품위생업은 음식점, 카페, 술집, 편의점 등이 속해있다. 진입 장벽이 낮아 자영업자들이 많이 몰리는 대표적 업종이다. 폐업 식당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이 본격화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총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에서의 폐업업소가 가장 많았다. 20일간 폐업된 업소 1600개 가운데 195개가 강남구 소재로 나타났다. 전체의 12.2%를 차지한다. 송파구와 서초구 소재의 식품위생업소가 123곳(7.7%), 101곳(6,3%)씩으로 집계됐다. 이 세 곳 자치구 소재의 식품위생업소 폐업이 각각 100건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소재의 폐업업소가 총 폐업 수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송파구와 서초구 대비 4.5%포인트, 5.9%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강동구(95개, 5.9%), 양천구(76개, 4.8%) 등에서 폐업이 속출했다.

용산구와 중랑구 등은 타 자치구 대비 폐업업소 수가 적었다. 각각 26개(1.6%), 25개(1.6%)씩에 그쳤다. 폐업업소가 각각 100개를 넘긴 강남구(12.2%)와 송파구(7.7%), 서초구(6.3%) 대비 10.6%포인트, 6.1%포인트, 4.7%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로 구분하면, 한식집이 274개로 가장 많았다. 카페·커피숍이 108개나 문을 닫았다. 이어 치킨집과 호프집이 83개, 경양식집이 73개, 분식집이 62개, 기타 휴게음식점이 55개씩 폐업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도 20곳 폐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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