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글로벌 종합게임기업 도약...PC·모바일 이어 콘솔로 무한확장

하반기 신개념 음악게임 ‘퓨저’로 북미·유럽 진출…PS4·엑스박스원·닌텐도스위치·PC 플랫폼 동시 출시

▲콘솔 PC 플랫폼 신개념 음악게임 ‘퓨저(FUSER)’ /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PC·모바일에 이어 콘솔로 사업영역을 무한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엔씨소프트가 올 가을 해외시장에 출시할 콘솔 PC 플랫폼 신작 게임 ‘퓨저(FUSER)’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퓨저는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주력해온 개발 장르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닌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PC·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MMORPG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향후 비전을 제시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택진 대표가 제시한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의 하나가 퓨저 출시인 셈이다.

퓨저는 장르(음악게임)와 플랫폼(콘솔) 등 여러 측면에서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주력해온 게임과 이질적이다. 이는 무엇보다 북미와 유럽을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콘솔 PC 플랫폼 신개념 음악게임 ‘퓨저(FUSER)’ / 사진=엔씨소프트


음악을 연주하고 컨트롤 하는 체험적 요소와 게임의 재미를 결합한 음악게임은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또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도 현지 선호도를 가장 잘 아는 미국의 음악리듬게임 전문 개발사 하모닉스가 제작하고 엔씨소프트의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을 맡는 방식을 택했다. 

퓨저는 이용자가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믹스해 퍼포먼스 하는 콘셉트의 게임이다. 이용자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직접 선택하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퓨저(FUSER)’ 공식 트레일러 영상

이용자는 싱글 모드와 멀티플레이(2~4인) 모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에서 만든 사운드를 SNS에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도 있다. 퓨저에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곡을 포함해 팝, 랩·힙합, R&B, 댄스, 록, 컨트리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수록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게임쇼 ‘팍스 이스트 2020’의 ‘퓨저(FUSER)’ 부스 / 사진=엔씨소프트


퓨저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퓨저는 지난달 2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게임쇼 ‘팍스 이스트 2020’에서 시연 버전으로 첫 선을 보여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퓨저 이용자는 가상의 마에스트로가 돼 세계 최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악기 사운드 등 히트곡을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완벽하게 조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게임전문지 PC게이머는 “각기 다른 음악의 사운드가 완벽히 싱크되는 등 퓨저에 적용된 놀라운 기술이 인상 깊다”고 언급했다.

엔씨웨스트는 올 가을 북미와 유럽지역에 ‘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PC(윈도) 등 4개 플랫폼을 통해 퓨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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