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세후 기본금리 0%대 진입…2개월 연속 하락

기본금리 세전1.06%, 세후 0.9%…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 1.45%로 금리 톱


은행업계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세후 기본금리가 0%대에 진입했다. 4월 기준 우대금리를 반영하지 않은 세전 기본금리는 1.06%, 세후 기본금리는 0.9%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 중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1.45%의 세전 기본금리를 제공해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에 공시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분석한 결과, 총 52개 상품의 세전 기본금리는 1.06%, 세후 기본금리는 0.9%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세전 기본금리 1.39%, 세후 기본금리 1.18%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조사대상은 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특수은행 등 저축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의 52개 상품이며, 우대금리를 반영하지 않은 기본금리(4월9일) 기준이다.

1년 만기 정기예금 세전 평균 기본금리는 지난 2월 1.39%에서 3월 1.29%, 4월 1.06%로 2개월 만에 0.33%포인트 하락했다. 세금을 제외한 세후 평균 기본금리 역시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0.9%까지 떨어져서 0%대에 진입했다.

케이뱅크은행의 '코드K 정기예금'은 52개 예금 상품 가운데 세전 기본금리가 가장 높았다. 이 상품의 세전 기본금리는 1.45%로 업계 평균보다 0.39%포인트 더 높다. 세후 기본금리는 1.23%며, 별도의 우대금리는 없다.

중소기업은행의 'IBK D-DAY통장'은 1.41%의 세전 기본금리를 제공해 그 뒤를 이었다. 업계 평균보다 0.35%포인트 높은 수치로, 역시 별도의 우대금리 혜택은 제공되지 않는다.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과 부산은행의 'SUM 정기예금S',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e-그린세이브예금', 광주은행 '쏠쏠한마이쿨예금' 등 4개 상품은 1.4%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업계 평균보다 0.34%포인트 더 높다. 기본금리 외에 우대금리 혜택은 없다.

중소기업은행의 'IBK 첫만남통장'은 1.36%의 세전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업계 평균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로, 이 상품 역시 별도의 우대금리는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산업은행의 'KDB Hi 정기예금'과 신한은행의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은 1.3%의 세전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KDB Hi 정기예금'은 창립기념을 맞아 오는 5월10일까지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의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1.4%다. '미래설계 크레바스 연금예금'의 경우 별도의 우대금리 혜택은 없다.

경남은행의 'BNK더조은정기예금'과 수협은행 '사랑해나누리예금', 케이뱅크은행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한국카카오은행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각 1.25%의 기본금리를 제공해 그 뒤를 이었다.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은 급여이체 및 체크카드 이용 여부 등에 따라 최고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BNK더조은정기예금'과 '사랑해나누리예금'은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각 최고 연 0.2%포인트, 0.1%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은 52개 예금 상품 가운데 세전 기본금리가 가장 낮았다. 이 상품의 세전 기본금리는 0.5%로 업계 평균보다 0.56%포인트 낮다. 다만 스마트폰뱅킹을 통해 신규 가입 등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최고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WON 예금'은 0.65%의 세전 기본금리를 제공했다. 하나은행 'e-플러스정기예금'과 '리틀빅 정기예금'은 0.7%, 농협은행의 'NH농심-농부의마음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N플러스 정기예금'은 0.75%의 세전 기본금리를 제공해 그 뒤를 이었다.

또 전북은행의 'JB주거래예금'과 경남은행의 '매직라이프정기예금'은 0.8%, 대구은행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과 'IM예금'은 각 0.81%의 세전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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